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올해 불확실성 대비 리스크관리 철저"
상태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올해 불확실성 대비 리스크관리 철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HOTO_2018010284838.jpg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새해를 맞아 금융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2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의미 있는 변화가 참으로 많았다"며 "세계경제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돌아봤다.

김 회장은 "올 한 해 금융산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서 걱정스러운 마음"이라며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부채규모와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요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출 상환부담 증가로 가계 및 기업대출의 건전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경우 이러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데다 성장세의 둔화와 수익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등 국제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산업이 독자산업으로 자리잡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서비스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와 변화가 필요할지 우리 금융인들이 다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 디지털 혁신 △ 금융산업 국제 경쟁력 제고 △ 금융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 △ 리스크 관리 등을 금융산업 주요 화두로 꼽았다.

김 회장은 "금융-IT 융∙복합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행동패턴 등 금융수요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우리 금융산업이 지속적인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국내 금융회사들이 차별성 없는 전략과 비슷한 금융서비스로 외형성장에 몰두해 금융산업 수익성은 저하되고 국제경쟁력은 낮다고 평가 받아왔다"며 "이제는 금융회사별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신사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금융 활성화, 모험자본 육성 등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해 금융산업이 우리 경제의 생산성과 역동성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보다 엄격한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공헌활동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 금리인상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를 면밀히 해 거시건전성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의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의 자세로 우리 금융인들이 지혜와 뜻을 함께 모아 협력하고 노력하면 우리 금융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성실과 충직함의 상징인 '황금 개의 해'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국민의 재산을 책임감있게 보호하고 늘려주며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우리 금융산업에 좋은 기운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