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샤이 배논 엘라스틱 CEO
상태바
[초대석] 샤이 배논 엘라스틱 CEO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02일 07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착갖고 고객사에 최상 경험 제공할 것"
▲ 샤이 배논(Shay Banon) 엘라스틱 최고경영자(CEO).
▲ 샤이 배논(Shay Banon) 엘라스틱 최고경영자(CEO).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각종 분야에 있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시대다. 이들에게는 공통 과제가 주어져있다. 넘쳐나는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그간 기업체를 운영해오면서 쌓인 데이터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활용하는 대기업도 있지만 솔루션 회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국 진출을 선포한 통신기록(로그) 분석·검색 업체 '엘라스틱(Elastic)'은 이 같은 데이터 관리 솔루션 제공사 중 하나다.

네덜란드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엘라스틱은 솔루션을 무료 개방해 이미 세계 각지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국내 고객사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 포스코, LG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중견, 중소기업들이 엘라스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골드만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주요 기업들도 엘라스틱의 사업 역량을 점찍었다.

최근 방한해 기업을 공식 소개하고 국내 사업 계획을 밝힌 샤이 배논 CEO에게 기업에 대한 설명과 국내 업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Q. 엘라스틱에 대해 소개해달라.

== 엘라스틱은 고객사에게 데이터 검색(서치)과 데이터통신(로깅), 보안, 분석 기능을 공급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양한 규모로 실시간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 2012년에 출범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엘라스틱 스택, 엑스팩(X-PACK), 엘라스틱 클라우드 등이 있다. 한국을 비롯해 30개국에 진출했고 직원은 세계 각국에 600여명이 근무 중이다.

Q.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흥미롭다.

== 2004년 당시 요리사가 되려는 아내를 돕기 위해 런던으로 이사를 갔다. 나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공부하면서 집에 머물렀다. 하루는 아내가 참석한 요리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것을 봤다. 그러다 문득 요리법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컴파스(Compass)'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것이 아내를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예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Q. 엘라스틱이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 온라인에 무료 개방한 솔루션들은 현재까지 1억5000만건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엘라스틱 커뮤니티에는 8만5000명이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3700명 정도가 이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오픈 소스를 활용 중인 개발자까지 포함하면 회원은 더 많을 것으로 본다.

Q.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온 비결이 있다면.

== 우리는 여러 종류의 소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있어 서비스 이용 상황별로 최적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100억건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 가능하며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시스템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이에 더해 우리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리 계획을 세우고 솔루션들을 만들어 선보이기보단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강점들이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

Q. 우리나라 사업의 첫 시작은 어땠나.

== 2015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게 시작이다. 제품 홍보를 중심으로 한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소통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지사의 도움으로 한국 투자를 이어왔다.

Q. 한국 시장의 매력을 꼽는다면.

== 한국은 엘라스틱 소프트웨어를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다. 또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인 유력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시장에 진출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 기술에는 한국어 버전도 있다. 한국인 기술 전도사(developer advocate)를 고용해 엘라스틱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엔지니어들이 24시간 일주일 내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사업에 대해 애착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Q. 동종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데 대안은.

== 2가지로 말할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전세계에서 성공을 일궈낸 선도적인 오픈 소스 엔지니어다. 오픈 소스에 있어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사례에서 시장을 확립한 상용 공급자(벤더)가 존재하지만 엘라스틱서치가 개발·출시되면서 시장에서는 기존 벤더 대신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두 번째로 현재 기술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유저들은 돈을 내고 솔루션을 이용하기보다 오픈 소스를 사업에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업황 속에서 우리가 선도 역할을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사업 계획은.

== 우리는 고객들이 우리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사용하길 원한다. 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략 중 하나로 기업형 솔루션을 우리가 직접 운영해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기존 파트너사 뿐 아니라 산업별로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업 전략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무료 서비스를 기본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안이나 머신러닝, 조사·분석 등 기능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사의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이 최상의 경험을 누리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샤이 배논 엘라스틱 CEO는

미국 전자업체 기가스페이시스 테크놀로지스(Gigaspaces Technologies) 기술 책임자를 지냈다. 2010년 엘라스틱의 주요 데이터 검색·관리 솔루션 '엘라스틱서치'를 출시한 후 2012년 엘라스틱을 설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