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하이(HAI)로 똑똑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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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하이(HAI)로 똑똑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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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④] AI 상품∙서비스 '하이' 출시…비대면 플랫폼 체질강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출범을 기점으로 은행권에 디지털 혁신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점도 없이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완전 비대면 금융거래를 실현한 인터넷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결정체다. 위협을 느낀 기존 은행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낙점하고 이 분야 우위를 점하려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기로에 선 국내 주요 은행들의 디지털 혁신 행보와 향후 전략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KB국민은행, 업무 시스템부터 상품∙서비스까지 '디지털' 입힌다

② 신한은행, 전 지점 디지털화로 고객∙직원 '윈윈'

③ 우리은행 '위비'의 진화는 무죄

④ KEB하나은행, 하이(HAI)로 똑똑해지다

⑤ 새롭게, 젊게…NH농협은행은 이미지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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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KEB하나은행은 인공지능(AI)과 핀테크를 발판 삼아 디지털 금융회사로 나아가고 있다. AI 상품∙서비스 브랜드 '하이'(HAI)를 론칭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비대면 플랫폼 전반의 체질 강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내년에도 AI와 핀테크를 발전시키는 한편 특색 있는 디지털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 AI 상품∙서비스 브랜드 '하이' 론칭…비대면 플랫폼∙상품 속속 선봬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인공지능(AI) 브랜드 '하이'(HAI)를 소개했다. 하이는 '행복한(Happy) 금융'과 '인공지능'(AI)의 합성어다. 수준 높은 AI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름이다.

하이 론칭과 함께 KEB하나은행은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인 '하이로보'를 하이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하이로보는 KEB하나은행이 작년 3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인 '사이버 PB'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AI 딥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하이로보는 과거 수익률 지표와 변동성, 자산 분산도, 비용 효율성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수익률을 제공한다. 하이로보는 출시 2개월 만에 가입고객 2만명∙가입금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이 서비스군에는 문자메시지로 간편하게 송금하는 '하이뱅킹'도 있다.

하이뱅킹은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보안∙인증 수단 없이 문자메시지만으로 은행거래가 가능한 뱅킹 서비스다. 지난해 말 '텍스트뱅킹'이란 명칭으로 출시됐다가 올 7월 기능이 한층 강화된 하이뱅킹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사용자는 최초 1회 등록하면 이후부터 받는사람∙금액을 적은 문자메시지를 은행에 전송하는 것만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계좌잔액∙거래내역 조회도 가능하다. 특히 하이뱅킹으로 개편되면서 실시간 환율조회, 금융상품 추천, 지방세 자동납부∙조회, 금융민원별 전용번호 안내, 금융용어∙신조어 안내 등 기능이 추가됐다.

하이 브랜드 라인업은 AI 메신저 기반의 대화형 뱅킹, 모바일 챗봇, 콜센터 AI 상담봇 등으로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하이 육성과 함께 KEB하나은행은 핀테크를 통해 비대면 금융거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하나금융 통합멤버십 앱인 '하나멤버스'와 스마트폰 개인 뱅킹 앱 '1Q뱅크'를 개편, 5분 만에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가입 가능한 예∙적금 상품도 확대했다. 실물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수준의 보안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OTP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달엔 1Q뱅크에 비밀번호 입력∙패턴 그리기 로그인 방식,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최대 100만원까지 이체 가능한 '빠른이체' 서비스 등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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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특색 있는 디지털 전략

내년 KEB하나은행은 AI와 핀테크를 지속 연마하면서 KEB하나은행만의 강점을 살린 디지털 전략을 펼친다.

최근 시작한 '디지털라운지'는 KEB하나은행 전신인 옛 외환은행 때부터 구축해온 은행권 최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 서비스다.

디지털라운지는 영국, 프랑스, 호주, 중국, 일본 등 15개국 소재 17개 해외영업점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고객은 모바일 웹페이지 접속만으로 △ 은행업무 △ 상품 △ 프로모션 △ 환율 △ 수수료 △ 영업점 △약관 및 공시자료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초엔 국내 대표 외국환 은행에 걸맞게 외국환 관련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외국 화폐를 촬영해 관련 정보를 조회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지난 26일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KEB하나은행은 외환분야 강점을 네이버의 스마트폰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렌즈'와 접목, 외국 실물화폐를 스마트렌즈로 촬영해 발행 국가, 권종, 환율, 환전정보 등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내년 1분기 내놓을 계획이다.

출시 이후 위변조 주의정보 조회, 환전우대쿠폰 제공, 사이버 환전 등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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