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철 지난 경영정상화 계획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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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철 지난 경영정상화 계획 반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15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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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임금삭감 거부…SK그룹 인수 반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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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희망퇴직과 임금삭감 방안 등을 담은 사측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는 15일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과 경영진이 제시한 정상화 계획은 구성원의 고혈을 짜내려는 철 지난 계획에 불과하므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산업은행과 경영진은 회계법인 노조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실사 결과를 제시하지도 않은 채 12일 임∙단협 교섭에서 자구안을 제시하고 노조에 동의서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80명 희망퇴직과 임금동결, 임금피크제 시행 등을 담은 자구안을 마련해 지난 12일 노조 측에 제시했다.

대책위는 "국내 공장은 해마다 3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워크아웃 이후 제대로 된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임금을 또 삭감하는 것은 회사 정상화에는 관심 없고 채권 회수만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도된 SK그룹의 인수설에 대해서는 "중국 더블스타 매각 추진 과정에서 여러 업체의 인수설이 나왔지만, 공식화된 것은 없다"며 "채권단의 자구안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건실한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데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경영진이 자구계획 추진을 강행할 경우 이날 오후 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지역 총파업을 결의하고, 29일 서울 산업은행과 청와대 앞 상경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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