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업무 시스템부터 상품∙서비스까지 '디지털'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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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업무 시스템부터 상품∙서비스까지 '디지털'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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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①] 허인 은행장 취임 일성 "디지털 뱅크 핵심"…내년 디지털창구 본격화

▲ KB국민은행 디지털창구 운영 모습
▲ KB국민은행 디지털창구 운영 모습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출범을 기점으로 은행권에 디지털 혁신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점도 없이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완전 비대면 금융거래를 실현한 인터넷은행은 디지털 금융의 결정체다. 위협을 느낀 기존 은행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낙점하고 이 분야 우위를 점하려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기로에 선 국내 주요 은행들의 디지털 혁신 행보와 향후 전략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KB국민은행이 업무 시스템에서 상품∙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혁신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허인 행장이 디지털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 만큼 내년에는 한층 수준 높은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업무 시스템부터 상품∙서비스까지…KB국민은행은 디지털 혁신 중

KB국민은행은 최근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했다. RPA는 규칙기반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업무 정확도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은 우선 △기업여신 실행 △중개업소 조사가격 적정성 점검 △'KB 매직카' 중고차 시세 정보 수집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매물 실소유자 정보 검증 등 자동화에 따른 효과가 큰 4개 업무분야에 RPA를 적용하고 향후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RPA 전문가 조직을 운영하며 RPA 솔루션 활용역량을 내재화하고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비대면 채널 기반 디지털 성금 프로세스를 뱅킹 시스템에 접목해 시선을 끌었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 또는 전국 8500개 ATM에 기부 버튼을 누르면 성금이 해당기관 가상계좌에 전달된다. 기존 ARS 기부에 비해 간편하고 성금 이동 추이를 추적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

디지털 세대를 위한 상품으로는 최근 출시한 'KB 디지털 소호(SOHO) 맞춤대출'이 있다. 이 상품은 온라인으로 고객이 대출조건을 선택해 비대면 간편 신청이 가능한 맞춤 대출이다. 한도우대형, 금리우대형, 초단기지원형 등 3종류가 있다. 종류별 대출한도는 1억원, 5000만원, 500만원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 전용 보험상품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 상품을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다양화∙고도화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종합 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부동산 전문 앱인 '리브'(Liiv), 음성∙텍스트 뱅킹 앱 '리브똑똑'(Liiv TalkTalk) 등을 속속 내놓으며 간편 뱅킹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사물인터넷(loT) 기반 디지털 저금통 서비스인 '리브통'(Liiv Tong)은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부모나 가족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리브통에 입금하면 아이의 실물 리브통 액정에 입금내역과 메시지가 표시된다. 현금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디지털 세대를 겨냥한 아이디어다.

◆ 허인 은행장 취임 일성 "디지털 뱅크 핵심"…내년 디지털창구 본격화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전략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출발점에 서 있어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디지털 뱅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디지털창구운영 등 영업점 운영 모델을 디지털화하는 동시에 고객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 비대면 서비스도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최근 '레그테크 도입 및 활성화 과제 세미나'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미래 그리고 금융인재 양성 콘퍼런스' 등에 참석해 디지털 금융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KB국민은행은 내년부터 종이 없는 '디지털창구' 운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디지털 창구는 고객이 금융 거래 시 작성하는 수많은 서식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서식 기반의 '종이 없는 창구'를 말한다. 태블릿 모니터 서식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고객과 직원 모두 수고를 덜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여의도영업부' '서여의도영업부' '여의파크점' 등 3개 지점에서 디지털 창구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시범운영 지점을 전국 50여곳으로 늘리고 내년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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