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세금 인상에 아이코스 '히츠' 200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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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세금 인상에 아이코스 '히츠' 200원 오른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15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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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억 투자해 국내 생산기지 만든다…가격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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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각종 세금이 일반담배의 90%까지 오르자 한국필립모리스가 결국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한국필립모리스(대표 정일우)는 오는 20일부터 아이코스 전용 담배제품인 '히츠'의 소비자 가격을 현행 1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업체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담배 판매가격 변경 신고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이번 결정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이 잇달아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 1갑당 개별소비세는 지난달 16일부터 기존 126원에서 529원으로 올랐다.

담배소비세는 528원에서 897원으로, 지방교육세는 232원에서 395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국민건강증진부담금도 438원에서 7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총 1247원의 세금이 인상돼 1갑당 가격이 50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둬야 된다는 불안감도 피어났다.

이번 결정은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을 하루 빨리 잠재워서 사재기나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요청을 감안,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며 "일반 궐련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흡연자들의 선택권을 해치지 않는 가격수준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서 히츠를 생산하기 위해 현 양산공장을 증축,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히츠의 첫 국내생산은 내년 2분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히츠를 국내 생산함으로써 수입관세 등의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필립모리스는 2019년까지 총 4억2000만달러(약 4600억원)를 신규 투자하고 700여명을 추가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결정했다.

정일우 대표는 "히츠의 국내 생산은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뿐 아니라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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