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혁의 증권맨]비트코인, '디지털 금'이 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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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혁의 증권맨]비트코인, '디지털 금'이 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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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두고 한정된 채굴량, 높은 수준의 보안 등을 자랑하는 최고의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 본위제도를 현대식으로 계승할 것이란 전망도 뒤따랐다. 이들의 핵심 요지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속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나스닥 등도 줄줄이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예고했다.

금과 비트코인의 공통분모가 존재하긴 한다. 우선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 한정된 매장량과 채굴량이 희소성을 빚어냈다는 점은 수긍할 만 하다. 이자 지급이 없으며 금융 상품과 달리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 또한 공통분모다.

하지만 의구심이 든다. 금과 비트코인을 정말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나. 본질적으로 금은 실재하고, 비트코인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공급량에서도 차이가 있다. 금의 경우 공급량이 매장량으로 결정된다. 언젠간 총 금 매장량이 파악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반면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수학적 계산에 의해 판가름 난다.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1680만개 가량이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공급량은 2100만개로 명확한 한계가 정해져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로 금 시가총액인 8조3000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작은 시장규모로 인해 금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투자 다변화와 헤징(손실회피) 수단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자금 흐름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투기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고, 가격 대비 유동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금과 상이한 점은 또 있다. 일종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인 '하드포크'가 그 예다. 하드포크를 거쳐 기존 코인 보유자에게 신규 코인이 지급되지만 발생빈도, 일자, 거래소별 지급유무 등 예측하기가 힘든 변수가 많다. 보유자산으로서 통제가 불가능한 리스크다.

여전히 금과 비트코인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시각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말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취급해 금과 같은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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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파 2017-12-22 10:47:14
암호화폐가 성공할지 안할지는 아무도 모르죠.
하드포크 때문에 암호화폐가 보유자산으로 통제가 불가능 하는 말씀. 일리가 있지요.
시장에서 하드포크된 암호화폐를 평가하고 거래할 건지 판단할 것 같네요.
모든 일에는 장단이 있는데, 상상해 보시게요. 암호화폐가 안정화 된다면 얼마나 많은 혜택들이
전 글로벌에 미치는지를... 정말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겁니다.

ㅇㅇ 2017-12-18 12:29:47
생긴거 답게 구라지게 썼네 ㅎㅎ

ju 2017-12-18 08:09:33
이것도 기사라고썻나?ㅋㅋ 자기생각은 없고 어디서 주워들은것들만 나열해놨네... 그래 놓고 제목은 쓸데없네~~ 수준하고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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