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리인상 의지 재확인…"대출금리 1%p 올라도 부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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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리인상 의지 재확인…"대출금리 1%p 올라도 부담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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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한국은행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해도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가지 않는다고 진단하면서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1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전체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평균 1.5%포인트 오른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연 처분가능소득이 5000만원인 차주가 1년간 원리금으로 75만원을 더 내야 하게 된다는 의미다. 

DSR 상승폭이 1%포인트 미만인 차주가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돼 차주의 추가 이자부담은 대체로 크지 않은 것이란 게 한국은행의 결론이다.

금리 20% 이상의 신용대출 등 고위험 대출과 저소득∙저신용 다중채무자 등 취약자주는 DSR 상승폭이 높은 편이었다. 다주택자는 소득과 담보가치 대비 부채 규모는 크지만 금융자산을 고려한 DSR 비율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5.5%로 전년 말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부채 잔액이 연소득의 1.5배가 넘는 셈이다.

기업은 차입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이자부담액이 14.2%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9.0에서 7.9로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2∼2016년 평균인 4.8보다는 높다.

금리변동 영향을 받는 부채 비중이 훨씬 높은 중소기업은 이자부담액 증가율이 17.7%로 대기업(14.0%) 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은 "가계와 기업 모두 금리 1%포인트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정도는 소득과 금융자산, 영업이익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라 어느 정도 상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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