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오늘 결심공판…'뉴롯데' 좌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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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오늘 결심공판…'뉴롯데' 좌초위기?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14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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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이 14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신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돼 지난 4월 미르와 K스포츠 자금 출연 과정에서 최순실씨에게 70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농단의 주역 최씨와 안종범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도 이날 함께 재판을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는 신 회장에 대한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 위해 최순실이 세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냈다고 보고 있다. 신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중형이 구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10월 125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50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0년, 벌금 1000억원의 중형을 구형받은 상황이다.

이에 이날 재판에서도 중형이 구형될 경우 향후 실형이 확정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총수 공백'으로 인해 신 회장의 '뉴롯데'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0월 롯데지주를 출범한 롯데는 지주사 전환 마무리와 함께 동남아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룹 체질개선에도 나서 유통사업과 함께 화학산업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만약 신 회장의 실형이 확정될 경우 이 같은 계획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의 결단과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해외사업 특성상 최종결정권자의 부재가 가져올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도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룹 안팎의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황이다. 큰 틀에서의 대응방안은 있지만 실형 선고 이후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형이 현실로 다가올 경우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재판결과에 따라 진행하고 있던 사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그룹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감도는 것은 사실"이라며 "회장 신변과 관련된 사안이라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의 로드맵도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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