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중고'…다시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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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중고'…다시 비상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0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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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플래시‧D램으로 4분기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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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의 하락 여파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 중국 메모리반도체 사업 가시화 등의 이슈에 직격타를 맞고 있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의 수요 증가와 D램 가격상승 등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지속

IT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6일 삼성전자(종가기준) 주가는 250만1000원을 기록, 전일 대비 2.42%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했으며 약세를 지속 중이다.

6일 SK하이닉스도 7만7500원을 기록, 전일 대비 0.51% 하락했다. 이 종목 역시 지난 달 27일 2% 이상 떨어졌으며 지난달 30일 8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일(현지시각) 6762.21로 13.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10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6878선을 기록했지만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6762선까지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는 그간 시장 상승을 주도해왔지만 연내 세제법안 처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IT주들도 하락하는 양상이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관론도 이들 주가를 끌어 내렸다. 특히 모건스탠리발 쇼크는 삼성전자를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하게 했다. 지난 달 27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은 내년 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낸드 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변경했고, 목표가는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내렸다. JP모건은 삼성전자를 내년도 최선호주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주가는 이날 5.08%나 하락했다. 이후 지난 28일 1.2%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더 큰 폭으로 떨어져 모건스탠리발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SK하이닉스도 전일보다 2.35% 밀린 후 7% 가까이 급락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다.

칭화유니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10년 정도면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일본 도시바 등 선발 주자들을 위협하면서 세계 반도체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 부정적 이슈 뒤집을 상승여력은?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이슈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4분기 실적을 내놓는 등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낸드 플래시 가격은 하락하겠지만 낸드 플래시의 수요가 증가해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며 글로벌 경기 개선세와 함께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낸드의 평균 판매단가는 전년대비 9% 하락하겠지만 투자 증가로 삼성전자 낸드 출하량은 51% 가량 늘어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1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며 "내년 D램 평균가격은 10% 가까이 상승하며 호황기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매출액 9조500억원, 영업이익 4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산업에 대한 비관론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실제 반도체 업황은 양호한 상황이며 모바일 수요도 기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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