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평창롱패딩' 꿈꾼다…유통가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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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평창롱패딩' 꿈꾼다…유통가 활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07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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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열풍에 의류∙유통업체 매출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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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물품이었던 '평창롱패딩'이 지난달 30일 판매를 끝으로 '완판'됐다. 하지만 평창롱패딩으로 촉발된 '롱패딩 열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백화점과 이커머스는 롱패딩 매출 급증으로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의류업체들은 겨울 시즌 전략제품으로 롱패딩과 벤치파카를 앞세워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이 기획하고 신성통상이 제작한 '구스롱다운패딩'은 일명 평창롱패딩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한정판'이라는 특수성에 '가성비'를 갖춘 점이 열풍의 근원이었다.

블랙∙그레이∙화이트 등 단순한 색상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롱패딩 열풍을 기존 젊은 층에서 40~50대 이상 연령대에도 전파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는 고스란히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세일 기간이었던 지난달 16~27일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신장했다.

평창롱패딩 판매처인 롯데백화점의 스포츠웨어 상품군 매출은 43.4% 늘었다. 아웃도어와 아동의류도 각각 39%, 25.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롱패딩 특수를 누렸다. 같은 기간 패딩 상품군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한 것. 스포츠와 영패션이 각각 9.1%, 8.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벤치패딩 인기로 스포츠 상품군 매출이 42.4% 늘었다.

온라인에서도 열기는 뜨겁다. G마켓에 따르면 10월23일~11월22일 롱패딩 매출은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반면 코트는 7% 역신장했다.

위메프에서도 롱패딩 매출은 198.34% 신장했다. 하지만 코트의 경우 남성용, 여성용이 각각 5.17%, 70.41% 감소했다.

누구보다 웃음꽃이 핀 업종은 패션∙의류 계열이다. 주요 업체들의 주력 제품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역대급 11월 매출 기록도 쏟아지고 있다.

뉴발란스는 한국 론칭 이후 최고 수준의 11월 매출을 기록했다. '연아다운' 등으로 대표되는 롱패딩 열풍으로 월 매출은 710억원에 달했다.

F&F의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도 지난달 브랜드 론칭 이후 최고치인 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의 20%에 달한다.

LF가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롱패딩 '레오2'는 이미 지난달 중순에 출시 물량의 90% 이상을 판매했다. 다이나핏의 벤치다운 패딩도 출시 한 달 만에 품절됐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롱패딩의 대체품으로 경쟁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이른 한파까지 겹쳐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당분간 평창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업체들의 마케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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