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3.1%·내년 2.9% 성장 전망… 지속성장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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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3.1%·내년 2.9% 성장 전망… 지속성장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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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 경제가 3%의 성장률로 복귀하겠지만 지속성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KDI는 6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3.1%를, 내년 전망치로 2.9%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3.8%로 2분기(2.7%)보다 확대됐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도 1.5%(연율 6.3%)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4분기에는 우리 경제가 전분기 대비 '제로성장(0%)' 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세계경제가 교역량 확대 등으로 우리 경제의 개선 추세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지속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이는 최근 경기개선이 글로벌 반도체 경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고용 측면에서는 가시적인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 가격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 충격 등 위험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지속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KDI는 내년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해 총수출(물량) 증가율은 올해 2.4%에서 내년 3.8%로 완만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같은 기간 7.2%→3.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및 일자리 관련 정책의 효과로 올해 2.4% 늘어난 뒤 내년 2.7%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총소비 증가율 역시 2.7%에서 3.0%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설비투자(14.7%→3.0%), 건설투자(7.2%→0.4%) 등이 크게 둔화되면서 총 고정투자 증가율은 올해 8.5%에서 내년 1.7%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순수출 확대에도 수출가격 상승폭 축소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올해 79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785억달러 흑자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민간소비 개선에도 유가 상승의 일시적 영향이 사라지면서 올해 1.9%에서 내년 1.5%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투자 둔화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에 비해 낮아진 30만명 내외를 기록하고, 실업률 역시 올해 3.8%, 내년 3.7%로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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