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 중소기업 체감업황 '매우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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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 중소기업 체감업황 '매우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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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승주 기자] 국내 섬유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섬유산업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시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섬유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올해 업황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섬유 중소기업이 67.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매우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도 18.4%에 달했으며, 특히 방적·가공 기업의 경우 전체 84.3%가 업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초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기업들은 현재 업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수주 불안정(33.5%)을 첫 손에 꼽았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24.7%), 업체간 과당경쟁(19.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기업들은 내년도 업황 예상에 대해서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힘들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변화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이 39.4%, '악화'라고 답한 기업이 36.2%로 각각 집계됐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2.4%에 불과했다.

내년 업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 중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주 불안정(27.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인건비 상승(25.7%), 원·부자재 가격 상승(15.4%)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업황 속에서 5년 뒤 기업의 사업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49.6%의 기업이 현행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업황속에서도 응답업체들은 과반 이상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 향상(69.6%), 원가 절감(44.4%), 신제품 개발(42.0%)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기업들은 섬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 50.8%가 정부정책의 설비투자자금 저리지원을 꼽았다.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양성 지원(27.4%), 해외시장개척 지원(26.6%)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우리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품질과 기술 경쟁력의 원천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섬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계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부 정책 과제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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