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와인은 신대륙과 구대륙을 아우르는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은 건조한 기후로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의 적포도가 잘 익어 숙성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깊이 있는 풍미를 지닌 와인이 빚어진다.
큰 일교차로 천천히 무르익은 포도가 생동감 넘치는 산미까지 고스란히 품고 있으니 깊은 맛,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를 갖춘 근사한 와인이 탄생하는 것.
'샤또 생 미셸(Chateau Ste Michelle)'은 워싱턴 와인을 이끌어온 선구자다. 워싱턴 와인의 역사이자 자부심이다. 1967년부터 유럽 전통 포도 품종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의 와인을 선보였고, 현재 워싱턴 지역의 AVA 등급 체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탈리아의 '안티노리', 독일의 '닥터 루젠', 프랑스의 '테네트' 등 유럽 와인명가가 앞다퉈 샤또 생 미셸과 협업했다. 레드 마운틴에서 피어난 토스카나의 영혼 '콜 솔라레(Col Solare)'와 가장 섹시한 맛의 리슬링으로 평가받는 '에로이카(Eroica)' 등이 그 예다.
이 와인은 미국의 보르도라 불리는 콜럼비아밸리에서 재배된 포도로 양조해 풍부한 과실향과 탄탄한 산도감을 갖춘데다 구대륙의 구조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워싱턴 와인의 특징인 풍부한 붉은 과일류의 진한 아로마에 블랙체리, 가죽, 스모키한 향이 근사하다. 달콤한 향이 살며시 감돌며 부드러운 탄닌의 질감이 긴 여운을 준다.
샤또 생 미셸은 나파밸리 위주의 와인에서 벗어나 미국 와인 산업에 척도를 마련한 베스트 밸류 와인으로 세계 미식가들을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