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부실채권 '뚝'…건전성 지표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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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부실채권 '뚝'…건전성 지표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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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쏠림 포트폴리오 다각화…악성 기업여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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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우리은행이 고정이하여신(NPL)을 눈에 띄게 감축하면서 건전성 지표를 타 은행 수준으로 개선했다. 기업금융에 쏠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한편 부실여신 관리를 병행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이 1조6096억원으로 작년 말(2조1121억원)보다 24%(5025억원) 줄었다. 감소율이나 규모 면에서 모두 4대 시중은행 중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고정이하여신이 1조7664억원에서 1조4438억원으로 18%(3226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1조3705억원에서 1조2263억원으로 11%(1442억원), 국민은행은 1조7484억원에서 1조6210억원으로 7%(1274억원)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우리은행이 0.73%로 0.25%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은행은 0.66%로 0.12%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0.57%, 국민은행은 0.66%로 각각 0.08%포인트씩 하락했다.

조선∙해운업 등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부실채권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은행 부실채권이 부쩍 감소한 건 리테일금융 강화와 기업금융 부실 관리가 병행된 데 따른 효과다.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에 주력해온 우리은행은 최근 수년간 리테일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총력을 다했다. 이에 따라 한때 70%에 육박했던 기업 자산 비중은 현재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는 한편 기업금융에선 '뒷문 잠그기' 전략으로 기존 자산의 부실여신 관리에 집중했다.

그 결과 고정이하여신과 대손충당금적립률 등 건전성 지표가 시중 타행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 비중을 늘리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기업 부실여신 관리에 집중했다"며 "기업금융 비중이 컸던 만큼 부실채권도 많았지만 리테일 비중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부실 채권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리테일 자산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부문에서 새는 돈을 최소화하는 영업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도 특별한 외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전략은 계속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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