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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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20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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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통해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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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올해로 3돌 된 삼양패키징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짧은 기간 내 패키징(Packaging) 시장의 선두업체가 됐고, 증권시장 입문을 목전에 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뿐만이 아니다. '건강'와 '환경'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페트병 재활용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삼양패키징을 이끌고 있는 이경섭 대표(사진)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삼양패키징의 출발점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시작됐나요.

==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11월, 모회사 삼양사의 용기 및 재활용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습니다. 이후 2015년 7월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했습니다. 현재 국내 페트 용기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삼양패키징은 어떤 사업에 주력하고 있나요.

== 페트 패키징과 아셉틱(무균충전음료생산) 음료 OEM·ODM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경쟁시장 내 페트 패키징은 58%, 아셉틱 음료 OEM·ODM 시장은 10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 분야에서는 설립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액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폐페트병을 재활용 하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아셉틱(Aseptic) 음료 생산라인 증설과 신규사업인 친환경 종이 소재 음료 용기(카토캔) 출시 등 추가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카토캔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입니다.

Q. 삼양패키징만의 아셉틱 충전방식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요.

음료를 페트병에 담아 최종 상품화 하는 과정을 충전이라고 하는데요. 아셉틱 충전이란 페트병에 차류, 커피 등 내용물을 무균상태에서 상온(25~30℃) 충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고온 충전은 내용물을 95℃ 이상에서 살균한 후 88~92℃에서 PET병에 충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셉틱 충전방식은 내용물, 페트병, 마개를 살균 처리하는 등 전공정이 무균상태로 관리되고 상온에서 충전되므로 내용물의 맛과 영양소 보존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내열병이 아닌 상압병을 사용할 수 있어 페트병의 경량화 및 비용 절감, 자유로운 용기 디자인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아셉틱 충전은 산도가 낮아 변질되기 쉬운 혼합차, 밀크커피와 같은 중성음료 제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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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5년 삼양패키징이 삼양에서 물적분할한 이후 내놓은 특화 상품은요.

== 2015년에는 롯데 콜드비타민플러스, CJ제일제당 쁘띠첼 미초 자몽 외 5종(총 7종)을 출시했고 2016년에는 액상분유인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일동후디스 트루맘, 롯데푸드 위드맘 등을 내놨습니다.

올해에는 액상분유류 외에도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코카콜라 토레타 등 총 50종이 출시됐습니다.

Q. 폐페트병 재활용 사업도 진행 중인데, 수거 및 재활용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 소비자가 버린 폐페트병은 주거 형태에 따라 두가지 경로로 수집되고, 정교한 과정을 거쳐 재탄생합니다. 단독주택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수거하고, 공동주택은 수집선별업체가 수거해 삼양패키징과 같은 재활용업체에서 폐페트병을 압축하고 흙 등 오물을 분리 세척합니다.

분쇄 전에 색상 분리, 라벨·뚜껑 선별과 이물검사를 하고 색상이 분리된 페트병은 분쇄해 1차로 불림 세척, 부분 분리를 합니다.

2차 세척 후 건조 및 압축을 하고 금속을 다시 분리해 페트 조각이 만들어집니다. 이 조각들은 섬유용 원사, 재생 섬유, 계란포장재, 과일야채 포장재등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Q. 최근 걱정거리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위험은 없을까요.

== 삼양패키징은 인체에 안전한 페트 원료로 미세플라스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태계에 안전한 용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또 삼양패키징은 페트 재활용 공장을 운영, 국내외 발생된 페트병을 재사용 가능하게 해 플라스틱 제품의 발생량 감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해양에 플라스틱이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저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 지난 10월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상장작업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11월 말 상장 예정인데요. 지난 13일과 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확정했고, 20일과 21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입니다.

삼양패키징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9만5450주이며 전체 구주매출로 진행됩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패키징 시장에서 삼양패키징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는

1991년 효성그룹 인사팀에 입사해 효성 패키징PU 영업담당임원(상무)과 아셉시스글로벌 영업담당임원(상무)을 역임했다. 2015년 7월 삼양패키징 영업총괄 상무를 거쳐 2016년 대표이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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