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대세는 현대차 '아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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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대세는 현대차 '아이오닉'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20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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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2018년형 'SM3 Z.E'로 추격에 속도…인프라 확충·시장규모 확대가 숙제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국내 전기차(EV) 시장이 올해 연간 판매량 1만대 시대를 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5066대로 1년 만에 시장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다.

20일 자동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승용차는 1만여 대에 달한다.

모델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가 판매하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10월까지 판매량이 6203대로, 전체 점유율의 61.6%에 달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강점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아이오닉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1000만원 후반에서 2000만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전비(電比) 또한 57.8㎞/ℓ로 ㎾h당 6.3km를 주행할 수 있다.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제동 시스템 등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갖춘데다 차량 경량화에도 성공해, 1회 충전시 18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내년 중 수소전기차 출시도 앞두고 있어 현재 친환경차 시장에서 보이고 있는 호조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다.

SM3 Z.E.는 올 10월까지 1569대를 판매하며 기아자동차 쏘울(1290대)에 근소하게 앞선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업체 중 가장 고전하고 있는 르노삼성에게는 의미 있는 성과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2일 주행거리를 늘린 2018년형을 선보이고 사전계약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SM3 Z.E. 2018년형은 긴 주행거리가 강점이다. 무게 증가 없이 배터리 용량을 기존보다 63% 높은 35㎾h로 늘려, 1회 충전 시 213㎞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르노삼성은 향후 친환경차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당장의 판매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주행양이 많지 않은 일반차량보다는 하루 종일 매연을 계속 배출하는 택시, 택배용 화물차, 관용차 등에서 전기차 활용을 늘려 실질적인 매연배출량 절감효과를 거두는데 힘을 쏟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2013년 가장 빨리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시장 형성을 주도해왔다"며 "현재 판매량은 부족하지만 SM3 Z.E. 판매량 대부분이 택시·관용차 등에 활용되고 있어 실질적인 전기차 도입취지를 가장 잘 살리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는 닛산과 협업해 일반차는 물론 상용차 분야에서도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전기 1톤 트럭 개발 등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완료되면 빠르면 5년 후부터는 전기차 판매가 전체 판매량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2018년형 'SM3 Z.E'
▲ 르노삼성자동차 2018년형 'SM3 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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