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은 9일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의 쇄신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최 원장은 임원진 인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데 대해 "상당히 대폭의 임원 인사가 있어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임원진 인사 시점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다. 최 원장이 '대폭'이라고 언급한 만큼, 전원 교체에 가까운 수준의 물갈이가 전망된다.
사실상 청와대가 낙점하는 수석부원장 인사가 관건이다.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이 유력했으나, 최근 기류가 급변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원장은 신임 수석부원장 인선에 대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우리가 (청와대에) 추천한 사람들이 검증 과정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조만간 인사 발표를 하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진 교체와 함께 후속 인사와 더불어 조직개편이 단행된다. 외부에 연구 용역을 맡긴 조직 개편안은 이달 말께 초안이 나온다.
최 원장은 이날 쇄신안 발표에 앞서 "금융시장의 파수꾼인 금감원이 잇따른 채용비리 등으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직 임원들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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