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10조↑…5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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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계대출 10조↑…5개월만에 '최대'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08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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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10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8000억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집단대출이 꾸준히 실행됐고, 10월 초 열흘간 황금연휴로 인해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증가 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2017년 10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원으로 전월(6조2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10조원) 이후 5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564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3조3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역대 최장 추석연휴 때문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호로 전월의 반토막이 됐고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줄었지만, 집단대출이 늘어나 가계대출이 전월과 비슷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과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 잔액은 190조8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줬다. 인터넷 전문은행 신용대출 규모는 10월 기준 8000억원이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2000억원)보다 대폭 확대됐지만, 전년 동기(6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농·수·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5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2000억원, 카드·캐피털사는 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도 보험계약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7000억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말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가계대출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4일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이내에서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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