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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금재 다담솔루션 대표

층간소음 걱정없는 건식온돌, 미래 난방시스템 대세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 이금재 대표이사
▲ 이금재 다담솔루션 대표이사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공동주택 세대 간 층간소음이 이웃 살인사건으로 비화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민원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3년 289건에 불과했던 층간소음 민원은 지난해 1132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은 구조적인 원인이 커 이웃 간 배려나 정부기관의 중재 이외에는 기술적인 해결방법이 마땅치 않다. 국내 공동주택 건설방식은 대부분 벽식 구조로 기둥식 구조에 비해 층간소음에 현저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나 국회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고식지계를 내놓는데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층간소음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업체가 나타났다. 건식온돌 전문시공 업체 다담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다담솔루션은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10여 년간 매출이 거의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뚝심 있게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마침내 층간소음 걱정 없는 건식온돌 공법을 완성했다. 현재 대기업을 포함해 20여 곳의 국내 건식온돌 시공업체 중 층간소음 규제기준을 통과한 업체는 다담솔루션이 유일하다.    

건식온돌로는 층간소음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란 전문가와 업계의 편견에 맞서,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난방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성공한 이금재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Q. 습식온돌이나 건식온돌은 해당 분야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 같습니다. 먼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 습식온돌 공법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공되는 공법으로 난방배관을 시멘트나 황토 모르타르(Mortar) 속에 매설하는 난방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물을 이용하는 난방방식입니다. 건식온돌 공법은 우리 전통 난방방식인 온돌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식 자재로만 시공해 공기를 데우는 난방방식을 의미합니다.

Q. 국내 건설환경에서는 건식온돌보다 습식온돌이 더 많이 사용되고 건설사들도 습식온돌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건식온돌 개발을 고수해온 이유가 있나요?  

== 습식온돌 공법의 경우 배관이 오래되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누수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바닥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시멘트 속의 불순물이 이를 통해 생활공간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요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아토피나 비염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현 국내 시멘트 제조공정상 생길 수밖에 없는 불순물이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발암물질인 육각크롬이나 비소, 수은 같은 중금속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건설사들이 습식온돌을 선호하는 이유는 시공단가가 낮고 작업이 편하다는 이유 때문인데,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정작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된 건식온돌 공법을 만들어 보급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이유입니다.  

습식온돌에 반해 건식온돌 공법, 특히 다담솔루션의 건식온돌 공법은 시멘트가 전혀 없이 친환경 건식 자재로만 구성된 시공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습식온돌 공법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곰팡이, 습기, 결로가 없고, 바닥곰팡이나 마루변색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수직 단열구조가 취약해 발생하는 열 중 약 40%가 아래로 전달되는 습식온돌에 비해, 발생하는 열의 대부분이 위로 전달되는 건식온돌 특성상 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입니다. 집의 구조나 여러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에서 최대 60%까지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Q. 대신 건식온돌 공법은 층간소음에 취약하지 않나요?

== 일반적인 건식온돌 공법은 층간소음 중에서 경량충격음(일반 생활소음)은 잘 차단하는데 중량충격음(아이들 뛰는 소리, 쿵쿵 걷는 소리 등)에는 매우 취약합니다. 경량충격음에는 다소 약해도 중량충격음 차단에는 효과적인 습식온돌과는 반대입니다.

하지만 다담솔루션은 지난 10여 년간의 개발기간 동안 1000여회의 실험을 통해 경량충격음 차단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충격음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는 시공방식과 구조를 찾아냈습니다. 기둥식 구조보다 벽식 구조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경우 층간소음 규제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 건식온돌 시공업체 중 이 규제를 통과한 건 다담솔루션뿐입니다. 

Q.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다담솔루션만의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

== 다담솔루션 건식온돌이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핵심 비결은 독특한 구조입니다. 옷감 소재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재 ‘아트론’ 안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방진구를 넣고, 그 위에 진동을 잡아주고 열을 바닥 표면으로 전달하는 마그네슘 보드를 깝니다. 보드 위로 파이프가 지나가는 공간을 만드는 폴리프로필렌 패널을 설치하고 마그네슘 보드를 덧대 마감합니다. 

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폴리프로필렌 패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디자인한 육각형 구조는 공학적으로 충격과 소음을 분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구조로 계산돼 대형 트럭이 지나가도 손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입니다. 

Q. 층간소음과 함께 시공단가가 비싼 것도 건식온돌의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건식온돌 공법에 드는 자재비가 습식온돌에 드는 자재비보다 1.5~2배가량 비싼 건 사실입니다. 대신 다른 부분에서 습식온돌에 비해 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습니다. 건식온돌 공법에 사용되는 자재의 무게는 습식온돌 공법에 사용되는 자재의 4분의 1 수준으로 훨씬 가볍습니다. 17층 건물의 경우 1층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무게가 줄면 당연히 철근 콘크리트 수나 기초시공 비용이 덜 듭니다. 건식온돌 공법의 경우 공사기간도 훨씬 빠릅니다. 이런 장점은 건설사에게는 큰 의미가 없지만 공사기간이 하루 늘어날 때마다 엄청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건축주 입장에서는 건식온돌 공법이 훨씬 유리합니다.     

▲ 이금재 대표는 진지한 얼굴로 건식온돌이 소비자들에게 가져올 수 있는 혜택을 설명하며 건식온돌이 외면받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이금재 대표는 진지한 얼굴로 건식온돌이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현 건설환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Q. 말씀대로라면 건식온돌이 입주민 건강에도 좋고 시행사나 조합 같은 건축주에게도 훨씬 유리한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건식온돌보다 습식온돌이 더 선호되는 거죠?

== 전체 공사비용을 줄일 수는 있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비용절감 혜택을 가져가기 힘든 국내 건설시장 특성 때문입니다. 건식온돌을 채택하면 초기원가(Initial Cost)가 늘어나 도급금액 내에서 원가를 절감해 이익을 추구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건식온돌 공법에 맞게 설계도 바꿔야 해, 기존에 익숙했던 시공방식을 바꿔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층간소음 차단성능을 공인 받고 나서 처음에는 건설사와 많이 부딪쳤는데 건설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건강이나 공사기간 단축은 그리 중요한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오히려 이익이 많이 남고 현장에서 더 익숙한 방식을 사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시행사나 조합원에게 직접 설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시행사나 조합원들은 결정권이 있고 분양도 받아야 되니까 소비자를 고려해야 합니다. 건식온돌 공법을 외면할 이유가 없으니 더 설득하기 쉬웠습니다. 그 이후 수주물량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대규모 계약도 수주해 내년부터 시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시공물량이 더 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건식온돌의 장점을 인식하게 되면 난방시스템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건식온돌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향후 국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요?

== 건식온돌 공법의 장점이 더 알려지고 건설사도 시장변화를 받아들이게 되면 국내 시장은 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향후 전망이 아주 밝습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있어서는 건식온돌 공법이 습식온돌 공법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하중 문제인데, 앞서 언급했듯 건식온돌 공법에 사용되는 자재가 훨씬 가벼워 리모델링 과정에서의 시공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예전에 시공된 건물은 슬라브(바닥, 천장 등 건축물의 수직 판상)가 얇아 시공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두께 120~150㎜ 정도가 일반적인데 시멘트를 두껍게 바르고 그 안에 배관을 매설하는 습식온돌 공법의 경우 좁은 공간이 시공에 큰 장애물이 됩니다. 반면 건식온돌 공법의 경우에는 요구공간이 넓지 않아 훨씬 수월하게 시공할 수 있습니다. 이미 150㎜는 시공해본 경험이 있고, 120㎜에서도 충분히 시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습식온돌은 배관이 쉽게 노후돼 파이프라인 전체를 뜯어내야 하지만, 건식온돌은 출입구 쪽 일부만 교체하면 돼 훨씬 편리하고, 시공비용도 적습니다. 한 번 시공하면 습식온돌 방식보다 수명도 훨씬 깁니다. 

Q. 건식온돌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 해외시장은 국내시장보다도 훨씬 규모가 큽니다. 최근 건식온돌 시공에 적극적인 중국시장만 따져봐도 국내시장의 30배 규모로 추산됩니다. 친환경 규제가 엄격하고 건식온돌을 일찌감치 받아들인 유럽은 현재 신축주택의 50% 이상을 건식온돌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건식온돌 시장규모가 10배 이상 상승한 일본이나 시장규모가 큰 미국까지 고려하면 해외시장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아직 국내에서 자리 잡는데 주력하고 있어 해외까지 진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Q. 어려운 연구개발 단계를 지나 시장확대에 주력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투자금 확보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척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 상장에 필요한 지정감사는 지난 3월 적정 등급으로 완료했습니다. 6월까지는 충분한 계약실적을 확보하고 필요한 조직을 구축하는 등 상장을 위한 준비도 마쳤습니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성장성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여러 증권사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기대되는 시장규모가 크고 향후 발전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금재 대표는?

호원대학교에서 부동산학과를 졸업한 후, 철도청, 국세청 등 공직을 거쳐 세무법인 로고스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대표이사로 다담솔루션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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