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해당 물류센터의 건축부지와 야산 경계면에 건설된 높이 약 20m, 길이 약 80m의 옹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지하 1층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현장 근로자들이 매몰됐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10여대와 구조대원 등 50여명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9명이 흙 속에 묻혔다가 구조됐는데 이 중 1명은 크게 다쳤다. 1명은 사고 4시간 반 만인 이날 오후 3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무너진 옹벽은 아랫부분 6∼7m가 콘크리트 벽이고 나머지가 계단식으로 쌓인 콘크리트 블록으로 이뤄져 있었다. 작업자들은 계단식 옹벽 앞에 설치된 철제 가설물을 제거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해당 물류센터 건설현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향후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심의위원회 검토를 통해 작업중지 명령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 물류센터는 7만40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4층, 연면적 11만5000㎡ 규모로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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