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주영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인한 국내 산업에 피해가 크다"며 "이번 한·중간의 경제 갈등을 계기로 특정 국가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는 해외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등 '사드관련 한·중 갈등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무역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자동차 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이 54.7%, 휴대폰(부품)은 32.7%, 디스플레이는 24.7%, 철강·금속이 5.0% 감소하는 등, 디스플레이·자동차 부품의 대중 수출이 하락했다.

이는 사드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부품, 철강, LCD 등에서 화공품, 석유제품, 기계부품 등 중간재 상품까지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중국 시장 내 한국 제품의 점유율도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이 일부 저품질 LCD 등을 중심으로 대만산 제품의 수입량을 늘려 올해 2/4분기는 한국이 29.7%, 대만이 33.8%을 기록하여 추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의원은 "우리나라가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큰 탓에 특정 국가와의 경제 갈등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사드로 인한 한·중간 경제 갈등을 계기로 다양한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는 해외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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