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IBK기업은행, '인천상륙작전' 투자검토 부실 의혹
상태바
[2017 국감]IBK기업은행, '인천상륙작전' 투자검토 부실 의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질의하는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 (사진=박선숙 의원실)
▲ 질의하는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 (사진=박선숙 의원실)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인턴기자] IBK기업은행이 서류 한 장만 보고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26억원을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5년 10월 29일 기준으로 총 11편의 영화에 46억원을 투자했다. 영화 한 편당 평균 투자금액은 4억2000만원이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는 총 26억2500만원을 투자했다.

투자 과정에서 제작사가 기업은행에 제출한 투자 요청 서류는 관객이 420만, 500만, 1000만, 1500만명일 경우 매출액 대비 투자수익율을 계량화한 수치만 기재된 손익계산서 한장 뿐이었다. 사실상 기업은행은 한장 분량의 수익표를 근거로 20억원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제작사는 지난 2015년 10월 30일 제작발표회 당시 투자자로 기업은행이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제작발표회 하루 전인 29일 실무회의만 마쳤을 뿐, 최종 계약서는 그해 11월 9일에 작성됐다. 사실상 투자 절차가 이미 결정돼 있었고, 심사 절차는 형식에 불과했던 것이다.

또한 제작사는 영화 개봉을을 한 달여 앞 둔 2016년 6월 28일 제작비 초과를 이유로 제출한 수정예산서를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6억2500만원을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향후 투자를 결정할 때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