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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코덱스 ETF 순자산, 5년 내 두배로 늘리겠다”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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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코덱스(KODEX)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로 국내 ETF 시장을 이끌어 온 삼성자산운용이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5년 뒤인 2022년까지 코덱스 ETF 운용순자산을 현재 15조원에서 두 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5년 내 이룰 수 있는 목표일까’라는 물음표는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의 단호한 목소리 뒤로 사라진다. 국내 ETF 시장의 선봉장이라 불리는 배 부사장을 통해 ETF 시장 전망과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전략의 큰 그림을 엿봤다.

Q. ETF 시장이 2008년 이후 급성장 했는데, 앞으로도 유망할까요.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ETF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5년간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은 70조원에서 40조원대로 축소된 반면 ETF는 14조7000억원에서 30조원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순자산 규모도 지난 2012년 2조달러(약 2100조원) 수준에서 지난 9월 말 4조4000억달러(약 4900조원)로 늘어 5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선진시장의 사례와 투자 패러다임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국내 ETF 시장은 2022년까지 60조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주식채권 등 개별상품 ETF가 1세대,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ETF가 2세대라면 스마트베타 상품이 ETF 3세대를 이끌 것입니다.

Q.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ETF의 입지는요.

== 2002년 코덱스200을 처음 상장한 후 코덱스 ETF는 2011년 순자산 5조원, 2014년 10조원을 기록했고, 2012년 28개였던 코덱스 ETF는 현재 79개로 늘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약 50%로 독보적인 1위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모든 투자자들이 ETF만으로 투자하는 코덱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일부 기관들이 1~2년 전부터 실제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다른 기관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추이입니다. 벤치마크 추종과 수익률에 민감한 기관투자자들이 ETF의 가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Q. 코덱스 ETF 운용목표 및 운용전략은 무엇일까요.

==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15조원 수준의 ETF 운용순자산을 향후 5년간 30조원으로 늘려 ETF 시장의 최강자로 남을 것입니다. ETF만으로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등 모든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스마트베타, 사회책임투자(ESG), 토탈리턴(Total Return)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상장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팩터(Factor) 기반의 ‘스마트베타 ETF’를 중심으로 투자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팩터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를 의미하는데 6가지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주요 팩터로 사이즈와 밸류에이션, 모멘텀, 퀄리티, 일드(배당), 저변동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Q. 각 팩터별 투자전략을 미리 설정해 두고 가는 것인지요.

== 팩터에 대한 투자비중을 정하는 원칙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동일가중 방식도 있을 수 있고, 최적화 방식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 단, ETF별로 각 팩터에 대한 노출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팩터의 투자비중을 관리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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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마트베타 ETF의 장점은요.

==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입니다.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의 비용 축소가 가능합니다. 가령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리밸런싱을 지시할 때 개별 펀드매니저들에게 일일이 투자 축소를 요구하는 것보다 스마트베타 ETF를 통해 전반적으로 한 번에 조정하는 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팩터 투자가 개별 분산투자에 모두 활용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개별 팩터 상품으로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원하는 어떤 액티브 전략도 복제할 수 있습니다.

Q. ‘원하는 어떤 액티브 전략도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선방하고 있는 다수 액티브 펀드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어떤 팩터가 수익률을 내는데 가장 큰 효과를 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밸류주식이 좋았는지, 모멘텀 주식이 좋았는지 비교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그 팩터에 대한 스마트베타 ETF를 통해 대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개의 액티브 펀드를 아웃소싱해서 운용하는 경우에는 그 펀드들 전체의 성과를 팩터로 분해할 수 있고, 그 분해된 팩터를 스마트베타 ETF로 배분하면 대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Q. 지난 7월에 팩터를 기반으로 하는 ETF를 출시했는데 성과는 어떤가요.

== 지난 7월에 팩터를 기반으로 코덱스 MSCI 스마트베타 3종목을 상장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밸류, 모멘텀, 퀄리티를 따라갑니다. 최근에는 최소변동성, 고배당 ETF를 출시해 총 10개 스마트베타 ETF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스마트베타 ETF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Q. 스마트베타 ETF는 미국에서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미국에서는 팩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베타ETF로 유입되는 잔금이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오랜 기간 포트폴리오에서 초과수익을 설명하려는 연구가 진행됐었는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시카고대 유진파머 교수와 다트머스대 케네스 프렌치 교수가 사이즈, 밸류, 퀄리티 등 3개 팩터로 주식성과를 분석하고 이후 저변동성, 배당수익률, 모멘텀이 추가돼 6가지 주요 팩터가 정리됐습니다.

◆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SK증권에 몸담았고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인덱스운용본부장 상무, ETF 운용본부장 상무, 패시브본부장 전무를 거쳤다. 코덱스를 대한민국 ETF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회사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5월 전무에서 운용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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