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청년주택 대출 상품 개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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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청년주택 대출 상품 개발 '구슬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2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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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는 공익성 역점
▲ 도봉구 쌍문동 103-6 일대 청년주택 조감도
▲ 도봉구 쌍문동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시중은행들이 청년주택 대출 상품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수익보다는 공익성에 역점을 두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역세권 청년주택 활성화 MOU…저리 대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역세권 청년주택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다른 대출상품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책정해야 하는 등 리스크가 있지만 청년세대 주택난 해소를 위한 공익성에 동감하며 적극 협력에 나섰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주거 빈곤에 처한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중교통 중심지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서울시가 역사권의 민간토지에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면 민간 사업자는 주거면적 100%를 공공·민간임대주택으로 지어 시세보다 저렴하게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10곳(5524호)에 사업계획 인가를 내줬다. 36곳(1만2084호)은 사업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국민‧신한은행은 이번 MOU를 통해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사업자를 위해 시중 건설자금 대출보다 한도와 금리를 우대한 전용 상품을 개발, 출시하기로 했다. 전용 대출상품이 나오면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참여 의지가 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서울시와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들 은행은 현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 없이 저리로 대출을 하고 있으며 향후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자금력이 부족한 민간 사업자를 위해 시중 건설자금 대출보다 한도와 금리를 우대한 전용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현재 건축자금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민간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사업 진행시 하나은행이 선정한 우량 시공사는 건축자금의 100% 이내를 대출해주며 일반시공사는 토지감정가와 선순위 설정액 등을 고려해 대출한도를 설정한다. 대출금리는 서울시 이차보전 금리 감안시 최저 연 2.180%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부터 시중 건설자금 대출보다 한도와 금리를 우대한 전용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이차보전 금리 감안시 금리는 최저 연 2.29%다.

◆ 청년주택 홍보…관련 금융상품 확대

향후 이들 은행은 서울시와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사업을 홍보하고 관련 금융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에게 원활히 대출 상품을 공급하면서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역세권 청년주택 입주자에게는 보증금 대출금리 할인 등을 통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 사업자 대상 대출과 청년 주택 관련 금융상품을 늘려 공익성과 수익을 동시에 잡을 것을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대출 지원으로 청년주택 사업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향후 대출 뿐만 아니라, 신탁, 세무상담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청년주택 특화 금융상품을 출시한다면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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