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 기기, '블루오션'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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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 기기, '블루오션'으로 부상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9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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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억 시장 선점하자" LG전자∙동국제약 등 타업종도 출사표

▲ LG전자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
▲ LG전자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셀프 피부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덩달아 팽창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토종 브랜드는 물론 실큰, 트리아 등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동국제약, LG전자 등 신규 사업자들이 출사표를 던져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19일 LG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매년 20%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약 56% 늘어난 4700억원대로 추산된다.

국내에 뷰티 디바이스가 첫 소개된 건 2010년이다. 당시에는 다리와 팔 등에 쓰는 제모기와 얼굴에 문지르는 마사지 롤러 등이 주된 제품이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레이저, 이온 테라피, 미세전류 등 전문 기술을 도입한 뷰티 디바이스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시장이 성장한 배경에는 피부과나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꼽힌다. 최근에는 패션∙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국내 시장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제품을 판매해 온 다국적 기업들이 먼저 침투했다.

미국의 '트리아'는 2010년 일명 '박한별 제모기'를 한국에 선보이며 열풍을 일으켰다. 2015년에는 한국 지사를 설립, 정식으로 진출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실큰도 2011년 한국에 지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의 뷰티 디바이스 전문업체 '야만'도 최근 국내 진출 소식을 알려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국내 업체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를 별도로 론칭하고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014년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진동 클렌저, 페이스 마사저, 보디 브러시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LG생활건강도 같은 해 '튠에이지'를 론칭하고 다양한 기기를 판매 중이다. 튠에이지는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해 주목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 전문 브랜드가 아닌 타 업종에서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프라엘'을 론칭, 미용기기 4종을 출시했다. 이미 4~5년 전부터 진출을 구상해왔으며 LED 광학제어기술, 진동제어 등 소형 가전에 사용되는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약도 지난 7월 목, 다리, 팔 등의 뭉침에 사용하는 가정용 마사지 기기 '스포테라 팜'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현재 성장 초기 단계로, 시장 점유율을 따지기 보다 다 함께 성장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기존과 달리 제모에 관심을 갖게 된 점과 남성 구매자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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