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 "가스공사, IS 점령지에 투자한 4000억원 회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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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의원 "가스공사, IS 점령지에 투자한 4000억원 회수 못해"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8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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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IS(수니파 무장반군) 점령으로 개발이 중단된 이라크에 4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도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18일 가스공사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해외투자 현황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라크 아카스와 만수리아 지역에 3억72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지역은 IS 사태로 개발이 중단된 상태지만, 가스공사는 투자금 중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 가스전 입찰은 IS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2006년 이후인 2010년 9월 이사회 의결로 결정됐다. 당시 이사회에 제출된 참여의견서에는 이 지역의 위험성이나 동향분석에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이에 더해 가스공사는 안전문제로 사업을 재개할 확률이 희박한데도 계약유지를 위해 올해만 790만 달러(약 89억3000만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 기준 가스공사 부채비율이 325%에 달하는 상황에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가스공사의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천문학적 액수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가스공사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개발 재개가 어려워지면 기존 투자비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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