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개발부터 추천까지…유통계도 AI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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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개발부터 추천까지…유통계도 AI가 대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8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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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흐름 탑승…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만족도 제고

▲ 이마트의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띵구
▲ 이마트의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띵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인공지능(AI)이 유통업계 화두로 부상했다.

최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AI가 탑재된 로봇을 매장에 비치해 상품 추천과 매장 안내 업무를 맡기고 있다. 고객에게 신선한 쇼핑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선보였다.

페퍼는 키 1.2m, 무게 2.8㎏으로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페퍼는 탑재된 2대의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람의 눈을 보면서 대화도 나눌 수 있다. 고객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페퍼와 소통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페퍼를 활용해 고객에게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페퍼는 소공동 본점 개점 시간에 지하 1층 출입구에서 고객을 맞는다. 페퍼는 요일, 날씨 등에 따라 인사말을 건네는가 하면 고객이 원하면 함께 '셀카'도 찍어준다. 점포, 쇼핑정보, 맛집, 주변 관광지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마트도 지난달 18~22일 스타필드 고양 내 완구 전문점인 '토이킹덤'에서 말하는 쇼핑 로봇 '띵구'를 선보였다.

키 58㎝에 사람의 모습을 갖춘 띵구는 손짓, 몸짓, 목소리 등을 통해 의사 전달한다. 고객의 얼굴을 보고 나이∙성별 등을 판단해 제품을 추천해주며, 매장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로봇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에 미국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Watson)'을 탑재했다.

로봇 연구는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이마트는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이마트의 인공지능 로봇 도입은 소매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보다 앞선 8월 외국인 관광객 매출비중이 높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봇'을 들여놨다.

▲ CC
▲ 유통계가 도입한 로봇은 길안내를 기본으로 상품 소개, 노래와 춤 등으로 고객을 즐겁게 하고있다. 서울 과학관의 춤추는 로봇휴머로이드. 컨슈머타임스 

쇼핑봇은 통역 서비스는 물론 노래∙춤, 사진 인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춘 쇼핑 도우미다.

쇼핑봇에는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 통역 소프트웨어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탑재됐다. AI 기반에 인공신경망번역기술을 적용, 정확도가 높은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우선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제공되며, 향후 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쇼핑봇 배치 매장도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 등으로 늘릴 전망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1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 유명 성우의 목소리로 그림책 내용을 설명해주는 '로봇 도슨트 모모'를, 5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안내 기능을 갖춘 '퓨처로봇' 등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계 전반에서 4차 산업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AI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AI 적용이 불가능한 유통업계도 업 특성을 고려한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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