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양경모 아이엠핀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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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양경모 아이엠핀테크 대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6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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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상품으로 P2P시장 스펙트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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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P2P(개인간)금융시장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P2P금융시장은 지난 5월 P2P시장에 대한 과열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대출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회복국면으로 들어들면서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중 '아이엠핀테크'는 이색 대출상품을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대다수 P2P금융업체가 부동산 상품에 치중한 반면 아이엠핀테크는 4차 사업혁명 관련 상품은 물론 계절, 명절 관련 상품을 발 빠르게 내놓아 투자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P2P금융시장의 스펙트럼을 넓힌 양경모 아이엠핀테크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P2P금융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저는 그간 은행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의 리스크 관리 부서에서 20년 가까이 근무를 하였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줄곧 느낀 점은 상환 능력은 있지만 '은행'이라는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대출을 받지 못하는 개인과 기업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리스크를 구조화 해 안전한 대출상품을 개발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안전하고 투명한 상품을 만들어 제공한다면 대출을 해주는 입장이나 대출을 받는 입장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엠핀테크 임직원들은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기조 아래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P2P금융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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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엠핀테크 만의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친근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리고 담보가 확실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4차 사업혁명'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를 고려해 전기 오토바이와 드론산업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섰으며 계절에 따라 소비의 집중도가 발휘될 수 있는 머플러 관련 상품과 추석을 겨냥한 선물세트 대출 상품 등도 내놓았습니다. 전기 오토바이와 드론산업 관련 상품은 수익률이 각각 20%, 18%이며 투자자를 모집 중입니다. 머플러와 선물세트 상품은 수익률이 모두 18%이며 100% 투자자 모집을 완료, 상환 중인 상태입니다.

이들 상품은 모두 대표이사 연대보증은 물론 금전소비대차계약 공증, 동산 양도담보 등으로 안전장치를 두어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Q. 4차 산업 혁명에 기반한 비즈니스 상품이 눈에 띕니다.

==앞서 언급한 이색 상품 중 '4차 산업' 관련 상품 모집금액(각각 1억원)이 가장 높습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중 전기 오토바이와 드론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이와 관련된 채권 2개를 선보였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 오토바이와 드론을 주목한 이유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향후 무한한 확장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입니다.

전기 오토바이의 경우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배기가스 오토바이를 규제해 기존 노후 오토바이 시장을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 제품으로 전기 이륜차 구매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것을 착안하였습니다.

드론 관련 상품은 최근 드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드론 전문교육기관이 부족한 현상에 주목해 교육기관 설립과 관련해 채권을 구조화하였습니다.

Q. 대출 상품에 대한 상품화 과정이 궁금합니다.

==모든 투자 상품은 아이엠핀테크의 리스크위원회를 거치고 있습니다. 위원회를 통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자산관리업체 '미래종합자산관리'의 리스크 검토 후 아이엠핀테크의 플랫폼을 통해 상품화 됩니다. 모든 리스크 변수를 감안해 투자자에게 안전하고 투명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의 시각으로 상품을 구성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각각의 상품에 가치를 산정하고 유통구조 흐름 등을 파악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Q. P2P금융사업에 대한 앞날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P2P금융을 연구·분석하는 크라우드연구소가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P2P금융시장의 9월 대출액은 1673억원으로 올 들어 총 1조8416억원의 누적 대출액을 기록하였습니다.

9월 대출액 규모는 전년대비 1384억원이나 늘어난 수치인데요. 현재의 성장세로 볼 때 P2P금융 업계의 연내 누적 대출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금융소비자는 핀테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과 P2P 상품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권에서조차 온라인 전용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선보이며 복잡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장벽은 금융회사의 책임성 강화로 인한 금융소비자 보호가 선행되면 자연히 학습이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다져오면서 투자를 받은 업체는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그 우량 업체 옆에는 아이엠핀테크가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 양경모 아이엠핀테크 대표는?

199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하면서 은행권에 발을 디뎠으며 2003년까지 리스크관리부에서 일했다. 이후 SC제일은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5년에는 한국SC금융지주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했다. 2016~2017년 본격적으로 P2P금융 사업 준비에 나서 핀테크 법인을 설립, 현재 아이엠핀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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