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3년간 재연장...외환시장 '안전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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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3년간 재연장...외환시장 '안전핀' 확보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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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PNG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3년간 다시 연장됐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는 3600억 위안(약 560억달러)이다. 우리 돈으로는 대략 63조원이 넘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지난 10일 중국과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며 "기존 계약과 기간(3년), 규모(560억 달러) 모두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중 통화스와프는 오는 2020년 10월 10일까지 효력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기존 계약이 10일에 끝나고 11일부터 새로운 계약이 시작된 것"이라며 "하루도 끊어지지 않고 통화스와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는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로 상대국에 돈을 빌려주는 계약이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한국 전체 통화스와프(1168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47.9%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연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왔다.

하지만 기존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일이 이틀이나 지난 12일까지도 계약 연장 여부가 공개되지 않아,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에 대해 양국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고, 중국 정부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통화스와프를 연장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통화스와프 연장 결정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조치의 일환일 뿐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정부는 여전히 사드 배치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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