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의 영차영차] 영화 범죄도시에서 현대차 PPL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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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의 영차영차] 영화 범죄도시에서 현대차 PPL 쏠쏠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4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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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차이나타운 가리봉 조폭 스토리…그랜저·갤로퍼·스타렉스 수시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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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는 서울의 차이나타운인 가리봉동의 조직폭력배 간 세력 다툼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권력과의 대결을 그리고있다.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추석 연휴 개봉한 사극 '남한산성'의 인기에 맞서 '범죄도시'가 선방하면서 현대자동차가 쏠쏠한 홍보 효과를 보고있다.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인기 작가 김훈의 동명 소설 남한산성을 극화 한 이 영화는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2일 현재 341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방화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맞은 '범죄도시'도 같은 날 현재 272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으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는 지난달 27일 개봉한 외화 '킹스맨: 골든서클(466만여명)'에 이어 남한성과 범죄도시가 그 뒤를 잇고있다.

남한산성은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흥행 배우 김윤석(도둑들,2012년) 씨와 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씨가 호흡을 맞춘 대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시대적 배경이 1636년 인조 14년 발생한 병자호란이라 극중 PPL(간접광고)은 없다. 반면 범죄도시의 경우 서울의 차이나타운으로 부상한 서울 가리봉동에서 2004년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해 일부 업체들이 PPL효과를 내고있다.

극의 주인공인 조연계의 주연 마동석(마석도) 씨와 윤계상(장첸) 씨는 열연하면서 남한산성의 주연 배우들과 경쟁하고 있다.

남한상성에서 친화파인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과 강경파인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분)은 청에 대한 인조의 굴복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다. 극은 주제가 무거워 극장가 주고객인 10대∼30대를 설득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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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부터)극 도입부에서 장첸은 그랜저를 타고 고물상에 도착하고, 극중 조폭들이 그랜저를 둘러싸고 혈투를 펼치고 있다. 이들 장면에서 카메라는 현대차와 그랜저 엠블럼을 노출한다.

범죄도시는 가리봉동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폭력배 간 세력 다툼을 다룬 영화로 마 씨의 화려한 액션과 유머 등이 극에 녹아들면서 청소년 이상의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로 인해 극중 PPL을 진행한 현대차가 쏠쏠한 효과를 누리고있다.

극중 하얼빈 조폭 장첸은 가리봉동에 입성한다. 입성하자마자 조선족 조폭 이수파를 접수한 장첸은 이어 독사파와 대립한다. 이 과정에서 장첸은 현지 국내 조폭인 춘식이파 두목 황 사장(조재윤 분)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

극중 경찰과 조폭들이 등장하면서 현대차 스타렉스와 쏘나타 경찰차가 대거 등장한다. 강력반 형사 석도는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를 타면서 현대차를 알린다.

앞서 장첸은 이수파의 조직원이 운영하는 고물상에 들어오면서 현대차 인기 대형 세단 그랜저 XQ를 타고온다. 카메라가 그랜저의 엠블럼을 집중 포착하는 것은 기본.

장첸은 극중 그랜저를 이용하면서 현대차와 그랜저 엠블럼이 자주 화면에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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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오른쪽부터)석도가 타는 현대차 갤로퍼와 스타렉스 경찰차, 쏘나타 경찰차 등.
장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석도는 동네 술집에서 장첸과 조우한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두사람이 눈싸움을 펼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석도의 나이키 신발을 잡는다.

관객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승리의 여신인 '니케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나이키의 번개 엠블럼도 볼 수 있다. 이어 카메라는 석도 일행이 차지한 탁자 위에 놓인 소주병,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을 포착한다.

극중 쌍용차 체어맨도 깜짝 등장한다.

부동산 업자인 원 사장(박상규 분)은 자신이 투자해 지은 호텔에 대형 룸살롱을 만들려고 한다. 원 사장은 현지 룸살롱 계를 장악하고 있는 황 사장이 룸살롱 개설을 방해하자, 장첸에게 10억을 주기로 약속하고 황 사장 제거를 사주한다.

두 사람이 거래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원 사장은 쌍용차 체어맨을, 장첸은 그랜저를 각각 타고 도착한다. 카메라는 체어맨 엠블럼과 차명을 순간적으로 잡고, 이어 도착한 그랜저의 엠블럼은 한참을 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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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샤바를 무대로 한 주키퍼스 와이프에서는 폭스바겐  비틀의 초기 모델이 등장한다. 

극은 결국 권성징악으로 끝을 맺는다.

석두는 공항 화장실에서 혈투 끝에 장첸을 붙잡고 사건을 모두 해결한다. 극중 공항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의 리무진 공항버스가 카메라에 잡혀 대한항공이 홍보 효과를 누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한산성이 방화 1위에 올랐지만, 극의 시대적 배경이 조선시대라 PPL은 없다"면서도 "현대극 범죄도시에서 일부 업체들이 PPL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키 카로 감독이 연출은 맡은 '주키퍼스 와이프'에서는 폭스바겐 비틀의 초기 모델들이 대거 나온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무대로 하는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자, 유대인을 몰래 빼내 동물원에 숨겨주는 한 폴란드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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