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가격 왜 천차만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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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가격 왜 천차만별일까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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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는 이른바 황금연휴로 일컬어 질 만큼 길었다. 해외 출국 인원이 사상 최대치인 130만명이었다. 휴가를 내지 않아도 1주일 이상의 기간을 여행할 수 있었기에 이번 연휴는 해외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 이었다. 이번 기회에 해외에 나가볼까 했던 소비자들 중에 평소보다 훨씬 높아진 항공권 요금에 깜짝 놀라게 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번 추석 연휴를 미리미리 계획한 소비자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요금으로 항공권을 구매했다. 항공권의 구입시기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국시점이 다가올수록 항공사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일까? 보통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가격을 내리는데 항공권은 마감시간이 가까울수록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 서비스의 소비자로서 기본적인 항공권 체계에 대해 알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같은 일정의 항공권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항공권 부킹 클래스 제도 때문이다. 흔히 알고 있는 항공권의 등급은 1등석(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석(또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 3단계이다. 요즘은 항공사별로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의 중간정도 급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운용하는 항공사도 늘어나는 추세 이다. 그러나 같은 이코노미석에도 수많은 등급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항공권 클래스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한항공은 15개의 이코노미 부킹 클래스를 운영한다. 보통 예약번호 뒤에 알파벳으로 표기되는데 Y,B,M,S,H,E,K,L,U,G,Q,N,T,X,V가 그것이다. 부킹 클래스를 구별하는 기준은 몇 가지가 있다.  항공권 유효기간, 일정 변경 가능여부, 일정변경 시 수수료 부과 여부, 마일리지  적립률 등에 따라 나뉘게 된다.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Y클래스가 가장 기본적인 클래스인데 유효기간 1년이고 일정변경도 자유이고 마일리지는 100%적립되며 가장 가격이 비싸다. 유효기간이 줄어들고 일정변경이 불가하거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마일리지 적립률이 75% 또는 전혀 적립이 안 되는 경우라면 클래스가 달라지고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이제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자.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왜 항공권 가격이 올라갈까? 그건 가격이 싼 클래스의 좌석이 먼저 팔리고 비싼 클래스의 좌석만 남기 때문이다. 항공권은 무조건 일찍 살수록 싼 항공권을 살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가격이 낮은 클래스의 항공권은 출발 전 일정기간에만 판매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구매를 한다면 아직 싼 항공권을 팔기 전 일수도 있다. 

출발전이라면 낮은 클래스의 항공권을 사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미리 싼 항공권을 구매한 사람이 취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출발 일주일전에도 간혹 싼 항공권은 등장한다. 제일 비싼 항공권을 산 사람은 억울하기만 한 건가? 일단은 그렇다. 다만 대부분 예약 취소율을 고려하여 오버부킹을 받는데 예상과 달리 취소를 아무도 안 할 경우가 있다. 그 때는 이코노미 승객을 무료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데 가장 비싼 클래스를 구입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어쩔 수 없이 비싼 클래스를 구입하였다면 업그레이드 라도 기대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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