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헤지펀드 최강자는 '교보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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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헤지펀드 최강자는 '교보증권'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9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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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유안타·키움 등 줄줄이 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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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최근 여의도 거리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바람이 불고 있다.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섰기 때문이다. 흥행몰이의 맨 앞줄에는 교보증권이 있다.

◆ 헤지펀드 진입로는 낮추고, 수익 기대감은 높이고

인하우스 헤지펀드란 증권사가 자금을 활용해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체적으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7개사다.

금융당국이 작년 7월 증권사의 헤지펀드 업무를 허용한 이후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영증권이 허가를 받았다. 올해는 교보증권, 케이프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인가를 받았다.

증권사들이 줄줄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진입로가 낮아진 것이 한 몫 했다. 과거에는 자기자본 60억원이 있어야 헤지펀드를 굴릴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20억원만 있으면 운용이 가능하다.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면서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공모펀드시장이 위축되면서 헤지펀드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헤지펀드 시장은 NH투자증권을 빼고 모두 중소형 증권사다. 이들은 대형 증권사와 차별화된 생존전략을 세우는 등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

◆ 개척자 '교보증권' 성공 신화…너도나도 인하우스 헤지펀드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의 최강자는 교보증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인하우스 헤지펀드 수는 131개, 설정규모는 2조7023억원에 달한다.

이 중 교보증권이 1조8584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NH투자증권(4108억원), 토러스투자증권(2717억원), 신영증권(8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쓴 교보증권은 채권 운용의 전문성과 연속성으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영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이 채권형 헤지펀드로 성공하면서 당초 헤지펀드에 회의적이었던 증권사들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8번째 인하우스 헤지펀드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작년말 진출 계획을 보류했다가 최근 헤지펀드운용본부를 꾸리면서 다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올해 초부터 헤지펀드 추진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준비해 왔다. 키움증권도 연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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