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 10곳 중 9곳 "다이소 때문에 매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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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10곳 중 9곳 "다이소 때문에 매출 하락"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6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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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 연합뉴스 제공
▲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생활용품업체 다이소의 돌풍으로 국내 문구점 10곳 중 9곳은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등 문구 관련 단체 3곳에서 전국 문구점 459곳을 대상으로 한 '다이소 영업점 확장과 문구업 운영실태 현황' 조사 결과 다이소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한 문구점은 92.8%에 달했다.

'매우 하락했다'가 48.1%로 가장 많았고, '운영 위기 수준'이라는 응답도 8.1%에 달했다.

'전혀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매출이 하락한 주요 상품군(복수응답)은 학용품(52.9%), 생활용품(29.6%) 등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6%의 업체는 다이소 입점 후 매출 하락 때문에 매장을 계속 운영할지 고민이라고 답했다.

업종을 변경하거나 폐업하겠다는 답도 각각 4.4%와 5.2%였다.

조사 대상 문구점의 77.8%는 다이소가 앞으로 생활용품 전문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한 건의안으로 △카테고리 품목 제한 △생활전문매장으로 점포 평수제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적합업종 지정 △문구업종 카드수수료 인하 △기업형 점포 시 외곽 개설제한 등을 제시했다.

문구업계는 규모의 경쟁에서도 다이소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소와 문구점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00m 안'이라는 대답이 60%에 달했다. 이 중 '100m 안'이라는 응답은 21.8%였다.

인접한 다이소 규모는 330∼992㎡(100∼300평)이 79.7%였으나, 문구점은 69.5%가 99∼330㎡(30∼100평)이었다.

문구점이 330㎡(100평)을 넘는 경우는 13.3%에 불과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과 한국문구인연합회, 한국문구인유통협동조합 등 문구 생산∙유통 관련 단체들은 다이소 확장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한국문구인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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