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홈 뷰티기기 사업으로 손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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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 뷰티기기 사업으로 손 뻗는다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6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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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가전 제조력·유통망·주고객층 확보 기반…"제품성과 차별성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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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홈 뷰티 기기 '프라엘' 제품 4종을 25일 출시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LG전자가 가정용 미용 기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LG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제조력을 바탕으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뷰티 기기 산업에서 입지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피해로 논란이 됐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고객들은 먹고, 바르는 등 인체에 적용되는 제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를 고려해 LG전자는 이번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내세우고 있다.

신제품 4종 중 △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클래스 투(Class II)' 등급을 받았다.

원(I)~쓰리(III)로 나뉘어지는 이 등급은 미용기기를 포함한 의료 기기의 적합성에 대한 검증을 통과할 경우 부여되는 것으로, Class II는 일반적으로 전자 제품에 적용되는 등급이다.

LG전자의 홈 뷰티기기 사업을 총괄하는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는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이번 등급을 획득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확실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의 윤수희 연구위원은 "가정용 뷰티기기 시장은 초기 단계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효능과 안전성 강화,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에 부합한 제품이 개발되는 과정과 병행해 관련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소기업과 협업으로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창출

이에 따라 후발주자인 LG전자는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과 협업해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이 방식은 뷰티 기기 사업 역량에 대한 LG전자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산업계 최일선 이슈를 관리하기에 유리하다.

OEM 방식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인 생산 비용 절감이 거론되지만, LG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전자 신제품 4종의 가격대는 최소 24만9000원(듀얼 모션 클렌저)부터 최대 79만9000원(더마 LED 마스크)이다.

LG전자가 이번 제품에 대해 피부관리업체나 피부과 병원을 이용하는 데 드는 시간·경제적 부담 경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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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 도우미가 프라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손대기 LG전자 HE사업본부 담당은 이에 대해 "고객이 누리게 될, 뷰티기기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안전성, 효능, 사후관리 같은 LG 서비스에 대한 가치가 제품가에 반영됐다"면서 "제품을 이용해 보면 고객들은 가격에 대해 충분히 수용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의 이번 신사업 진출 관련, 종전 보유한 브랜드 가치와 고객층이 뒷받침하면서 사업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용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기존에 보유한 유통망과 뷰티 소비자들이 일정 수준의 품질력과 차별화 포인트를 갖춘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며 "다만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관련 시장에 이미 진출, LG전자가 충분한 기술력과 차별성을 갖춘다면 업계 판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의 뷰티 사업이 포함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다. LG전자의 강점 중 하나인 TV가 포함된 것으로 모바일(21.1%)이나 대형가전(30.5%), 자동차부품(5.0%) 부문을 상회한다.

LG전자는 올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HE부문에서 제품 생산 다각화를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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