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의 증언
상태바
신현확의 증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철식/메디치미디어/2만6000원
신현확.jpg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이 책은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육성이 담긴 최초의 증언록이다. 2007년 타계한 신 전 국무총리가 생전 육성으로 구술한 내용을 아들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이 기록해 책으로 펴냈다.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 일컬어지는 신 전 총리는 이승만∙박정희 시대에 경제관료와 장관을 지냈고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사후 6개월간 국무총리로 재직했다. 1공화국에서 4공화국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등용된 흔치 않은 인물이다.

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상공부 공업국 공정과장으로 발탁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상공부 국장을 거쳐 최연소로 부흥부장관에 임명됐다. 당시엔 국가 행정의 노하우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기에 일제강점기 일본 본토 상공성에서 근무했던 그의 경험이 필요했다.

신 전 총리는 부흥부장관 시절 주도적으로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만들었다. 3공화국 때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재임하면서는 고도성장 일변도의 성장론에 제동을 걸고 경제안정화 정책을 실시했다. 한국 경제 정책에 오랫동안 큰 영향을 미쳤다.

10.26 직후 국가 위기 상황엔 경제 부처 수장으로서 침착하게 상황을 수습했다. 12.12에서 5.18에 이르는 5개월 동안은 국무총리로서 신군부의 권력 찬탈을 견제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사회 원로로서의 역할을 했다. 

신 전 총리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현대사 70년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