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전기차로 업계 1위 탈환노려
상태바
BMW코리아, 전기차로 업계 1위 탈환노려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5일 06시 5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친환경 정책 부응, EV 서울 참가…300㎞이상 달리는 신형 i3, 내년 1분기 출시
▲ AA
▲ 코엑스 밀레니엄 플라자에  전시된 BMW i3. 컨슈머타임스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정부가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자동차 확산에 주력하고 있어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그룹 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업계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전기차는 1대가 팔렸다.

국내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수입차 업체가 BMW와 닛산 뿐이라 선택의 폭이 좁은데다,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받더라도 여전히 차량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기차의 내구성 역시 검증되지 않은 점도 이 같은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수입차 업계가 전기차에 소홀한 이유다.

이를 감안해 BMW코리아는 자사의 고급 전기차 i3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플라자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i3를 선보인 것이다.

i3에 대한 고객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회사원 유모 씨는(남,53) "세련된 디자인과 브랜드가 제공하는 이점 등에 구매보조금과 환경을 고려하면 i3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BMW 관계자 역시 "i3에 대한 고객들의 호평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외 자동차시장 트렌드에 맞게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개발과 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A
▲ i3 1열.
이에 따라 BMW코리아는 27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인터배터리 & 서울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가해 i3 전시를 비롯해 자사의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다만 정부의 한정적인 구매보조금은 BMW가 극복해야 할 숙제다.

현재 전기차의 경우 정부의 예산에 따른 구매보조금으로 무한정 구매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정부는 현재 전기차 구매자에게 1400만원을 보조금으로 일괄지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1200만원으로 축소한다.

이로 인해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300만원∼1200만원의 구매보조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1950만원의 혜택을 받는 서울 시민은 i3 LUX모델(5950만원)을 4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올해 보급 예정인 1만4000대의 전기차 가운데 서울시는 3438대(24.6%)를 할당 받았다. 

▲ AA
▲ 충전 중인 i3. 정부는 올해 급속 충전기를 2610기로 확대한다. BMW도 포스코, 이마트와 함께 충전기 확산에 나선다.
경기도 성남 시민의 경우 2100만원의 보조금 등을 고려할 경우 3350만원으로 i3을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구매 고객은 보조금과는 별도로 500만원 수준의 세금 혜택과 함께 충전기 설치 보조금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의 연간 자동차세는 13만원에 불과하다.

전기차는 현재 공영주차장 주자차요금 50%를 할인 받고, 공영주자창에서 충전 시 1시간 이내 무료, 1시간 이후 50% 감면과 혼잡통행료 면제, 고속국도 통행료 50% 할인, 충전요금 50%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향후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정부는 올해 급속 충전기를 2610기로 확대한다.

이에  맞춰 BMW코리아도 포스코, 이마트와 함께 충전 인프라 확대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주행거리 연장 차량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연비(에너지 효율)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에 대해서는 구매보조금을 인하하기 때문이다.

▲ AA
▲ 한 30대 고객이 i3 내부를 살피고 있다. BMW코리아는 내년 1분기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신형 i3을 출시한다.
BMW 다른 관계자는 "현재 i3이 1회 완충으로 208㎞를 주행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i3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친환경 차량 개발과 보급에 주력해 국내외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이었으나, 2015년 터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업계 2위로 하락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 서울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BMW를 비롯해 닛산,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파워프라자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등이 대거 참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