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정광호 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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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광호 야스 대표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5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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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 장비는 우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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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유기발광 다이오드(이하 OLED)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왔다. OLED는 기존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보다 화질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동영상 구현시 잔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OLED TV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OLED 패널 제작의 핵심적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OLED 패널용 증착장비 전문기업 '야스'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야스는 OLED 증착 장비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과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OLED TV용 제품 양산 장비를 독창적인 국내 기술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LED 장비 분야의 강자, 야스를 이끌고 있는 정광호 대표이사(사진)를 만나봤다.

Q. OLED 패널용 증착장비 전문기업 '야스', 우선 말이 어렵습니다. OLED TV는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요. '야스'가 어떤 회사인지 좀 쉽게 설명해주시죠.

== OLED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기 위한 여러 공정 중 기판에 유기물 또는 금속을 증발시켜 여러 층으로 얇게 코팅해 다층박막을 제작하는 과정을 '증착 공정'이라고 합니다. 이 증착 공정에서 쓰이는 장비가 '증착기', 유기 물질을 가열해 증발시키는 부품이 '증발원'이라고 하는데요. 이 제품들을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회사가 바로 '야스'입니다.

Q. 대표님께선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이신데, 어떤 계기로 야스를 창업하게 되셨나요?

== OLED는 열증착으로만 박막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1992년경에 알고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증착시스템 및 증발원을 개발하는데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국내 OLED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해 가는 것을 보고 여러 가지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면서 계속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확보한 IP를 적용해 OLED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야스는 특히 대형 OLED 패널용 장비에 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형에 주력하는 이유가 있나요?

== 연구개발 초기부터 디스플레이의 최종 목표 제품은 TV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TV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대형 패널 부분에 집중해 연구 개발을 진행했죠. 사실 OLED 산업 초기단계에선 대형 패널은 OLED 증착이 불가능하다고 산업계에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세계 최초로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하면서 대형 OLED 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스에서 제공한 증착시스템으로 LG전자가 55인치의 8G 대형 OLED TV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출시했고, 현재에도 세계 유일의 OLED TV 패널을 양산해 기술 및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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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 야스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OLED 증착공정의 핵심인 증발원 관련 원천기술과 양산 경험 및 노하우가 축적돼 있습니다. 야스는 2002년에 창업을 했지만 1992년부터 OLED 관련 기술 연구를 시작하면서 핵심 기술IP(지적재산권)를 확보했습니다. 증착공정 과정에서 유기물 박막균일도 및 균질도를 최적화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가의 물질 사용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달했으며, 이런 제품이 패널사에서 양산 검증을 완료한 전세계 유일한 회사입니다.

두 번째로 세계 최초로 대형 OLED 증착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2대의 시스템을 판매, 양산에 성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8G 대형 기판의 증착공정시 발생하는 박막 두께 불균일도를 2% 미만, 척(Chuck) 사용을 통한 글라스(Glass) 핸들링 이슈를 해결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물질 사용 효율 등을 통해 비약적인 공정속도의 향상과 생산원가의 절감을 이뤘습니다.

세 번째로 우수한 R&D 인력과 원천 특허기술의 보유하고 있습니다. 야스의 전 임직원 중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31% 수준으로, 세분화된 전문 특화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현재 국내 총 143건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특허는 모두가 OLED 관련 원천 특허로 현재 양산과정에서 대부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Q. 회사의 실적이 OLED 산업의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과거 LCD에 집중됐던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 OLED로 기술 중심이 이동함으로써 디스플레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산업 구도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OLED의 경우 제품 다변화에 따른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계속적인 공정기술의 변화 또한 발생하고 있습니다.

IHS의 시장 전망 자료에 의하면 향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패널은 2020년에는 LCD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TV용 대형 OLED 패널도 연평균 46.2%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수요 변동에 따라 OLED장비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제품 상용화가 빠르게 요구되고 있어, 야스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생각입니다.

Q. 고객사가 LG계열사에 치중된 것 같습니다.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계획이 있나요.

== 야스는 대학교에서 시작한 작은 벤처기업이었지만 OLED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2대주주가 LG디스플레이죠. 우선은 2018년을 목표로 8G 장비에 이어 10.5G 초대형 OLED 생산 설비에 대한 증착 시스템 개발을 준비하면서 시장 선도 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모바일용 OLED 장비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과 일본, 대만의 패널업체에서 야스의 증발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여러 업체에서 제품 테스트를 끝내고 계약 진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증착시스템도 중국과 일본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야스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7년 5월 중국의 대형 패널업체에서 양산장비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로 테스트 장비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현재 제작 중이며, 테스트 장비 완료 이후 양산장비를 발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패널업체와도 증착시스템 발주를 위한 테스트 진행을 완료했고 발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대형 OLED 증착 시스템 구조도
▲ 대형 OLED 증착 시스템 구조도
Q. 중국 OLED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국내 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OLED 관련 기술은 이제 양산 검증을 성공하고 있는 과정으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고 양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여러 업체들이 수 년 전부터 연구용 장비를 준비하면서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양산단계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20여년의 연구를 진행해 현재의 단계에 도달했을 정도로 OLED 기술은 난이도가 높은 분야이기는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집중 투자를 계속하게 된다면 결국은 성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OLED는 LCD에 비해 구조는 단순하지만 공정제작과정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LCD처럼 빠르게 대한민국 수준으로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OLED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나가야 앞으로도 계속 OLED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에 사용하실 계획이라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해 주시죠.

==. 상장 후 공모 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됩니다. 우선 순위로 향후 국내외 OLED장비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모 자금 중 약 160억원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조성 사업 기간동안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산업단지(5만67㎡) 조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조성 완료 후엔 현재 생산능력의 3배 이상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으로 약 171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소형(모바일용) 증착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스펙을 목표로 테스트용 제품을 연구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 68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제 OLED 시장의 확대가 확실시 되는 만큼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기술 경쟁력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NO1. 증착장비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 정광호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물리학과 학사를 수료한 후 미국 오리건주대학에서 물리학과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연세대학교 초미세과학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야스 대표이사를 겸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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