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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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결국 사임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1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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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신임 회장에 이근영 전 금감원장 선임
▲ (사진=연합)
▲ (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21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김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고,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개인 문제로 회사에 짐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임의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이 전격 사임함에 따라, 동부그룹은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새로운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

동부그룹 측은 "이근영 회장은 공직과 민간부문에서 경륜과 경험을 쌓아 왔으며, 동부그룹 여러 계열사와 사외이사, 고문을 역임하는 등 동부와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며 신임 회장 선임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김준기 회장 사퇴에 따른 그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며 "이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영 신임 회장은 1937년생으로,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광주지방국세청장, 재무부 세제실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등을 역임했다. 동부그룹에선 동부메탈, 동부생명, 동부화재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동부화재 고문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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