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왕자는 '나의 것'…코나·티볼리 경쟁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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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왕자는 '나의 것'…코나·티볼리 경쟁 볼만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20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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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8월 판매서 단숨에 1위 올라…티볼리 브랜드 왕좌 탈환에 주력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지난달 국산 승용차 5사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본격 경쟁을 펼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코나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브랜드가 동급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올해 추석 연휴는 사상 최장이면서, 가을이 차량 판매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소형 SUV는 모두 1만2345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월(6139대)보다 101%  판매가 급증했다.

이는 7월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시장에 투입된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이들 두 차량을 제외한 소형 SUV는 5.2%(321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소형 SUV 약진은 동급의 세단 시장과 경형과 중형 시장의 일부를 흡수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8월 소형 세단 시장의 경우 전년 동월(1만3779대)보다 2.9%(378대) 판매가 늘었지만, 기아차 프라이드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29.4% 판매가 줄면서 전월 하락세(18%)를 크게 웃돌았다.

아반떼와 K3 등 8종의 준중형 차량들은 전월보다 판매세가 개선되거나 소폭 하락했다.

이들 소형 SUV는 경차와 중형 세단 판매 하락도 부추겼다.

8월 경차 모닝은 전년 동월보다 92.8% 판매가 줄었고, 전월 하락세 보다도 1% 포인트 하락 폭이 확대됐다. 레이도 같은 기간 5.2% 판매가 하락해 낙폭을 전월보다 1.8%포인트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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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나는 현장 마케팅을 강화한다. 최근 서울 청계천에 전시된 코나. 컨슈머타임스
중형 차급 역시 같은 기간 12.5% 급락했고, 모델 가운데는 SM6(-41%) 고객이 소형 SUV 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형 SUV 5파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우선 8월 4230대가 팔려 동급 1위에 오른 코나와 종전 1위 티볼리(4187대,3.9%↓)는 현장 마케팅을 강화한다.

코나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지점에 코나를 전시하고, 극장과 방송 등을 통한 홍보에도 주력한다.

쌍용차는 추석 연휴 고객 등 가을 고객을 잡기 위해 티볼리 아머 30대 등 모두  60대의 자사 SUV를 투입해 무료 시승단을 운영하는 등 자존심 회복을 위해 팔을 걷었다.

다만 후위 업체의 도전은 코나와 티볼리가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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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 회복에 나선 쌍용차 티볼리 아머.
기아차 스토닉은 판매 첫달인 지난달 1655대 팔리면서 동급 3위에 올랐고, 2013년 초 국내 동급 시장을 개척한 트랙스는 99%(686대→1365대) 급등세로 코나와 티볼리 아머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7.2%(1096대→908대) 판매가 감소한 르노삼성의 QM3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가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최근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핵가족에 따른 소형차 선호 현상 등이 겹치면서 당분간 코나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소형 SUV는 동급의 세단 시장을 잠식해 연간 1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달에는 차량 판매 비수기로 티볼리 브랜드가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차량 판매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강화로 동급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SUV 판매는 소형 SUV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보다 34.1%(2만9895대→4만81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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