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길을 묻다
상태바
히말라야, 길을 묻다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14일 08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훈구/워크컴퍼니/2만8000원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현직 언론사 사진기자가 180일 간 네팔, 인도, 파키스탄 2400㎞의 히말리야를 종주하면서 발로 쓴 '히말라야, 길을 묻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신들의 땅' 개정판이 최근 나왔다.

현직 이훈구 사진기자가 180일 간 네팔, 인도, 파키스탄 2400㎞의 히말라야를 종주하면서 발로 쓴 '히말라야, 길을 묻다'.
▲ 현직 이훈구 사진기자가 180일 간 네팔, 인도, 파키스탄 2400㎞의 히말라야를 종주하면서 발로 쓴 '히말라야, 길을 묻다'.

책은 현 동아일보 편집국 이훈구 사진부장이 2011년 8월부터 2012년 1월까지 3개국의 히말라야를 돌면서 찍은 현지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있다.

이 작가는 서쪽 끝 파키스탄 카라코람부터 인도를 거쳐 네팔 칸첸중가, 다시 인도 시킴까지 카메라를 동무삼아 6개월을 걸었다.

그는 눈과 얼음 구덩이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어김없이 사람들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있다'는 점을 책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책이 얼핏보면 히말리야의 경이로운 풍광을 담은 화보로 보이지만, 작자의 6개월 여정을 담은 세심한 글을 보면 사람에게 앵글을 맞춘 한편의 서정시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광.
▲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광.

그러면서도 이 작가는 8000m가 넘는 5개의 봉우리를 지나면서 신이 선물한 자연에 카메라 렌즈를 맞추는 것도 잊지않는다.

다만 이 작가는 "코끼리 다리만 만지고 왔는지 모른다. 10여년 전 출장과 이번 여행을 통해 히말라야의 10%도 체험하지 못햇을 것"이라며 자연 앞에서 초라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히말리야 등 8000m 고봉 16좌를 등반한 산악인 엄홍길 씨는 "히말리야 2400㎞는 유랑길이 아니다. 고통과 인고의 긴 여정"이라며 "추위와 고산증, 외로움의 연속을 극복하고 현지 문화와 자연을 시시콜콜 곰살맞게 조명한 점은 이 기자가 가진 독특하고 따뜻한 시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 책은 자연을 기본으로 현지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 책은 자연을 기본으로 현지 문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가는 "히말라야 길섶에서 나를 반기던 이름모를 풀과 꽃, 위로와 휴식이 되어 준 개울과 호수, 내발을 지치게한 무수한 얼음과 돌멩이들, 시시각각 표변하는 하늘과 구름, 그리고 세찬 눈보라, 밤이면 여지없이 화려하게 피어난 수만개의 별이 오늘도 그립다"면서 책을 마무리 한다.

이훈구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상경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그는 2004년∼2005년 영국 웨스터민스터대학교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의 사진'을 수학했다.

▲ 책은 화보로 보이지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서정시다. 
▲ 책은 화보로 보이지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서정시다. 

이 작가는 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이라크전쟁 종군 기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수없이 셔터를 눌렀다. 1997년 한국보도사진전 금상, 같은 해 '올해 저널리즘포토상(한국언론학회)', 2013년 김용택 기사상 등을 받았다.

undefined

저서로는 △디지털시대, 지식재산이 벤처다(전자신문사,2000)와 사진집 △히말라야(사진예술사,2013), 역서로는 △뛰어난 자연 사진의 모든 것(청어람미디어,2008)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