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혁명의 첫 번째 미래 시나리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공유자동차라는 세 가지 혁명의 하나의 자동차로 집약되는 산업 과정이다.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강자들을 제압할 파괴적 혁신으로서 전기차 동력장치와 충전 인프라를 혁신하고, '전기차 제조업의 악순환 딜레마'를 '전기차의 선순환'으로 전환하는 마술을 보였다. 이는 미래자동차가 플랫폼으로서 가치사슬 구조를 실현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수많은 자동차 부품 기업과 소비자 시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이익의 기회가 많을수록 이익을 원하는 사업자들이 더 많이 모여들고 이로 인해 실제 플랫폼과 이익의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또한 도로, 건물, 인간 등 거의 모든 사물과 자동차가 연결되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의 자동차 문명이 우리 생각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자동차 업계는 물론 일반 독자도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모빌리티 혁명의 두 번째 미래 시나리오는 에너지다. 이번 혁명의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자동차 경제의 중심이 완성차 기업에서 전기차 기업과 배터리로 옮겨가는 것이다. 에너지의 나비효과는 자동차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가정 그리고 도시로 확산될 것이다. 특히 석유ㆍ석탄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할 경우 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과ㆍ에너지 저장장치ㆍ에너지 관리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모빌리티와 결합되어 또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산업이자 에너지 혁명으로 나아갈 것이다.
모빌리티 혁명의 세 번째 미래 시나리오는 도시다. 앞서 이 책에는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해외 연구ㆍ프로젝트 자료가 많다고 했는데, 모빌리티 혁명을 준비하는 전 세계 도시들의 혁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모빌리티 혁명은 스마트 도시와 결합되며 윤곽을 가장 최근의 사례이자 대규모 프로젝트인 '실시간 로마 프로젝트(Real Time Rome Project)'로 제시했다. 향후 스마트 도시로의 변화를 가속시키는 주요 인프라로서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센서, 스마트 디바이스, 스마트 빌딩과 자동차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