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노트8 5일간 예약판매량 65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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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노트8 5일간 예약판매량 65만 대"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12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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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판매 80만대 예상…분리 공시제는 유통구조 파괴, 제품 가격은 큰 변동 없을 것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2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공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2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공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에서 12일 개최된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8가 예약 판매를 개시한지 5일만에 65만 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트 시리즈를 아껴주시는 고객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어떻게 보답할 지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국내에 공식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노트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 3명이 직접 단상에서 노트8의 성능을 설명했다.

브리핑 공간 외부 행사 현장에는 갤럭시노트8 제품 체험존이 마련됐고 노트8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과 S펜으로 그린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이번 행사의 마지막 코너로 진행된 매체와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고동진 사장과 최경식 부사장, 김진해 전무가 단상에서 질문에 답했다.

(이하 삼성전자 임원과의 일문일답 전문)

Q. 삼성 스마트폰이 중국과 일본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각 국가를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지, 지난해 초에는 '갤럭시클럽'을 설립해 소비자를 대우받게 하겠다는 기치를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소비자를 위한 어떤 방안이 마련됐는지 알려달라.

== 고동진 사장(이하 고) : 중국 시장은 우리가 전부터 일관되게 말해오고 있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올해에도 필요한 조치들을 많이 했다.

고 : 일단 책임자를 변경했고 지사와 판사처(국가에서 일정 사무를 처리하는 전문기관)로 2원화한 채널을 통합하고 22개 분사 관리 체제로 바꿨다. 이에 따라 핵심 거래사를 운용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리라 본다. 중국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받는 그런 노력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이다. 결과는 반드시 나오리라 생각한다.

또 각 국가별 공략방안 이라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어느 나라에 계시건 소비자분들이 느끼기에 '이 제품 참 잘 만들었구나' '좋네' '의미가 있네' 와 같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술만 가지고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개발하고 제품에 탑재했을 때 소비자들이 진정성 있게 받아 들여주신다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받아들여주시는 부분에 꾸준히 노력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관리한다면 어느 나라에서든 공통적으로 잘 통할거라 믿는다.

작년 노트7 고객분들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마음이 안 좋았고 굉장히 죄송스러웠다. 특히 우리가 2011년 노트시리즈를 첫 출시한 이후 이를 쓰셨던 분이 전세계에 5000만 명 정도 된다. 그 중 5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를 통해 과연 노트의 제품 특성들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를 고객들에게 물었다. 의견 종합한 결과 85%가 노트가 이대로 좋다, 다른 사람한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충성고객이 계시다는걸 내부적으로 확신했다.

우리는 노트 뿐 아니라 갤럭시를 사용하고 계신 모든 고객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편의를 봐드리고 어떡하면 삼성 갤럭시 제품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분들께 보답할 지 고민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안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살피다보니 한 나라의 특정 사업자와 함께 제시한 적절한 처방을 다른 나라에 금방 가져와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의 어려움은 있다. 저 사업부장과 임직원들을 비롯한 무선사업부는 갤럭시 시리즈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고객이 계시기에 존재한다는 생각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

Q. 정부가 상반기 시행 목표로 한 분리공시제에 대해 삼성의 입장을 알려달라. 또 단말기 자급제 경우에도 이를 통해 유통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비하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 부탁한다.

== 김진해 전무(이하 김) : 삼성전자 무선사업의 글로벌 시장 비중이 5%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분리 공시가 시행될 경우 국제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는 본다. 하지만 정부 측에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갖고 있다면 이를 따르겠다고 앞서 말씀드렸고 현재도 이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해서도 내부에서 많은 토론이 있다. 제조사와 이통사,유통사들 모두 마찬가지다. 자급제는 유통 구조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다. 충분한 공론을 통해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측에서는 많은 우려가 있다는 걸 말씀드릴 수 있다.

단말기 가격은 우리가 글로벌 시장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의 가격만 바꿀 수 없다. 각 국의 출시가격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완전 자급제 시행이 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기 때문에 거기에서 각 입장 간에 온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제도가 실제 진행될 경우 전체 유통 시장이 많이 붕괴되기 때문에 유통 업계 종사자들의 고용 문제와 생태계 파괴 같은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씀드리겠다.

▲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러 매체 기자들과 노트시리즈 고객들. 행사장에는 갤럭시노트8 체험존과 관련 전시 행사가 마련됐다.
▲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러 매체 기자들과 노트시리즈 고객들. 행사장에는 방문객을 위한 갤럭시노트8 체험존과 관련 전시 행사가 마련됐다.

Q.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가 애플의 아이폰 최신작 공개 전 이뤄진 게 흥미롭다. 아이폰의 다음 버전과 경쟁하는 데 있어 어떤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보는 지, 또 얼마나 선전하리라 보는지 말해달라.

== 고 : 애플사 등 경쟁사를 의식해 행사를 주최한 건 아니다. 노트는 작년도 그랬고 이 시기에 론칭하기 며칠전 한국 총괄 쪽에서 날짜를 잡은 것이다.

우리 노트를 비롯해 갤럭시S 시리즈도 마찬가지지만 경쟁사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진화 중인 휴대폰 기술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노트 시리즈 같은 경우 별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노트 성능 중 예를 들어 홍채인식은 4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다. 갤럭시S7에 처음 도입된 방수방진 기능 IP68도 오랜 시간 준비해온 기술이다. 인공지능(AI) 쪽으로 진화한 빅스비를 위시한 음성인식 서비스도 우리가 6년 전부터 시작했다.

갤럭시S시리즈와 노트시리즈 만의 로드맵을 가지고 이 중 '진정 의미있겠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가져가고 있는데 경쟁을 의식한 대응이 아니다.

물론 경쟁사를 아예 쳐다보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노트 시리즈는 고객들께서 특별히 지지해주시는 것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이에 대해 환영받으리라 믿는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도 잘 선전하게 되겠지 않겠는가.

Q. 첫날 판매량이 39만4000대로 나타났는데 예상한 결과인지, 또 향후 AI 스피커 기기를 노트8과 연동할 계획이 있는지.

== 고 : 첫날 기록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날까지 사전예약 5일 간 들어온 숫자가 작년 노트7 예판 때보다 2.5배 많은 수준이다. 이제 5일 밖에 안됐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 우리는 이 같은 수치를 보면 진짜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생각한다.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국제전자박람회(IFA)에서도 작년 하만 인수 후 여러 협력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하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브랜드들이 해외 현지에서 브랜드 파워가 좋다. AI 스피커에 대해서는 개발 계획을 하고 있고 그 협력은 하만과 진행하려고 하고 있고 상당 부분 업무가 실무선에서 진행되고 있다. 좋은 제품으로 고객 여러분에게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이날 보도자료에는 사전 구매하지 않은 고객도 일부 판매점에서 노트8 구입이 가능하다고 돼있는데 예약 구매자만의 혜택이 없는 게 아닌지, 또 분리 공시제 시행 시 단말기 가격 하락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

== 김 : 전국에 2만2000여 개 매장이 있는데 이 중 예약 구매가 미리 끝난 데가 있고 아닌 곳이 있다. 예약 고객을 우선 개통해드리고 각 매장의 물량 상태에 따라 일반 고객에 할당된다는 의미다.

분리 공시제의 경우 아까 말씀드렸듯 정책 관계자와 의견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국내의 제품 가격은 글로벌 마케팅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현재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Q. 좀전에 얘기가 나온 갤럭시노트 시리즈 로드맵 중에 폴더블 브랜드가 포함됐는지 궁금하다. 만약 그렇다면 노트와 탭 중 어느 제품에 적용되고 이는 언제 볼 수 있는지.

== 고 : 폴더블 브랜드는 로드맵에 들어가 있다. 관련 부품 개발이나 파급효과 같은 면에서 회사에 유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 넘어야 할 몇 가지 허들이 있다. 그 부분들을 현재 극복 중이다.

지금으로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넘어야 할 몇 가지 문제점들을 확실히 넘을 수 있을 때 그 때 제품을 내놓는 걸로 생각한다. 깜짝 발표해 몇 대 판매하다 그만두는 건 원칙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을 내놓으면 고객에게 인정받고 싶어 철저히 파헤치는 중이다.

Q. 빅스비 2.0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식으로 오픈 소스화할 것인지 궁금하다. 또 빅스비에 있어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서드 파티(협력사) 개발자를 유인하는 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큰 그림이 있는지.

== 고 : 현재 빅스비 2.0 준비 중이다. 핵심은 생태계 구축과 개발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맞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빅스비 2.0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1.0 버전을 개발하는 동안 시간에 굉장히 쫓겨 미진했던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이 2.0 버전이 될 것이다. 오는 10월 열릴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그걸 발표하는데, 당일에 SDK나 이걸 전부 오픈할 지는 현재로서는 논의 중이다. 책임 관리 임원들이 이를 담당해 출장을 나가 있다.

조금 더 지난 다음에 살펴봐야 하는데 현재 일정 상으로는 관련 기술을 공개하기에 빠듯하다. SDC에서 발표할 때 일정 같은 세부내용을 다 말씀드리려고 한다. 빅스비에 관련한 내용 공개는 SDC에서 처음 밝혀지겠다. 언론사와 서드 파티 측과도 얘기될 것이다.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지 내부 토의할 예정이다.

Q. 저번 IFA에서 고 사장이 "노트8 가격 관련해서 숫자 1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결국 고가로 책정된 이유가 궁금하다. 또 지금까지 노트8의 정확한 사전 판매량을 밝힌다면.

== 고 : 노트8의 가격에 대해 국내에서 노력들을 많이 했다. 계산 방식과 국내외 시장 간 조율도 고려해 결과적으로 100만원을 넘어가게 됐다. 애초 드렸던 제 얘기로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

김 : 이날까지 사전 예약 기간 5일 간 65만 대를 접수했다. 예판 기간 8일 간 80만 대가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판매 속도 2.5배에 대해 부연하자면 전작을 13일 간 사전 판매한 수량과 같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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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좃이다 2017-09-21 01:33:27
좃까지말고 이런기사내보내지말고
삼성은보상이나제대로해라
좃같은기업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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