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 리니지M 사행성 논란…해결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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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소프트 리니지M 사행성 논란…해결책 없어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12일 06시 30분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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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없이 게임 진행 힘들어…NC소프트 "규제 준수", 政 "개선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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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NC소프트에서 개발·유통하고 있는 다중이용자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뽑기식' 혜택으로 사행성 논란에 휘말렸다.

회사 측은 해당 아이템에 일정한 확률을 적용하고 이를 공개하는 등 정부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결제 한도를 정해 게임 이용자들의 과소비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은 1998년에 PC게임으로 출시된 '리니지'의 모바일형 게임으로 6월 국내 출시됐다.

모바일 버전은 유료인 PC버전과 달리 가입과 접속이 무료라 비용을 들이지 않고 게임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리니지M은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게임 속 몬스터들을 사냥해 '레벨'을 올리고 향상된 장비를 갖추는 게임 진행 방식을 택하고있다.

이 같은 캐릭터 육성 구조는 이용자에게 성취감을 주고 일상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는 점에 있어 순기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여러 사람이 같은 게임 환경 속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말하는 MMORPG의 긍정적인 면이다.

반면 이용자가 캐릭터의 성장과 동시에 타이용자와의 경쟁에 과몰입하는 현상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면서 MMORPG의 진행 구조는 '양날의 검'으로 지목됐다. 

리니지M은 이 같은 부작용을 더욱 심화하는 장치로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제조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게임 이용자가 일정 수준의 가치를 투입해 얻게 되는, 불특정 가치를 지닌 게임 요소다. 이용자가 투자한 것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치의 장비를 얻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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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M' 은 게임 내에 '뽑기식' 혜택으로 사행성 논란에 휘말렸다.

실제 리니지M에는 다양한 확률성 아이템이 있다.

종류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를 한번 구매하는 데 3만원이 필요하다. 운이 좋으면 원하는 고급아이템을 금방 획득할 수 있지만,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 수천만 원을 투자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오가고 있다.

이처럼 몇천 배에 달하는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데에 '유혹'된 이용자들은 확률 게임에 아낌없이 현금을 지불한다.

이로 인해 게임 업계는 확률성 아이템을 통한 게임의 '부분 유료화'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있다.

리니지M 이용자인 A 씨는 "캐릭터 레벨이 낮을 때는 돈을 쓰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서도 "캐릭터 레벨이 오를수록 성장이 눈에 띄게 둔해져 고급아이템 없이는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고급아이템을 얻게 되면 해당 사실이 게임 속 채팅창 메시지로 모든 접속자들에게 공개돼 이를 얻을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구매를 유인하고 있다. 실제 직장인 이용자들이 월급날 '현질(게임에 돈을 지불하는 행위)'을 하다보면 이 같은 메시지가 자주 뜬다.

이를 본 다른 이용자는 고급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오해해 확률형 아이템 구매에 현금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확률 공개 등 가이드라인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지난 7월 부로 도입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사행성은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은 게임사가 이 규제안을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고 법적으로 의무화하지는 않고 있다. 게임 내 사행성 방지를 게임사의 양심에 맡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확률형 아이템 이용에 나이제한이 없어 청소년들도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NC소프트 관계자는 "자율규제안의 최상위 수준을 리니지M에 반영하고 있다" 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고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리니지M 내 확률성 아이템 중 하나인 '마법 인형'을 유저가 사용하는 모습.
▲ 리니지M 내 확률성 아이템 중 하나인 '마법 인형'을 유저가 사용하는 모습.

현 규제안에 요구되는 이 같은 개선 사항을 앞둔 관련 부처의 대응은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게관위를 포함해 시민단체·학계·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민관 합동 게임제도 개선 협의체'를 발족하고 모바일 게임 규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되는 사행성 부분에 대해 언제, 어떤 정책적 차원의 제도가 마련될 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PC 게임에 이미 도입된 성인 월 현금결제 한도(50만원)를 모바일 게임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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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는미친짓 2017-09-18 11:01:52
게임을 알고 하는 건지 ㅋㅋㅋ 리니지m이 아니라 그냥 리니지1에서도 수천만원 쓴다.

아프리카 방송 리니지비제이들 봐라~ 유튜브 검색해봐라~

기자는 사실에기반한 기사를 쓰는 것이지 단면만 보고 기사좀 안썻으면 한다.

한도 50만원>? 그게 지며지냐? 지인/ 선물받기 등등 그리고 전문적으로 충전해주면 ㅋㅋㅋ 그게 안되냐?

알고나 기사좀 쓰자

asd 2017-09-12 17:18:48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13483?navigation=petitions

청와대 국민청원 부탁드립니다.

여러경로로 홍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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