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감원장 최흥식 내정…노조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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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감원장 최흥식 내정…노조 반발 거세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06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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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 나올까 '촉각'…후속 금융권 인사 급물살
▲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최흥식(65)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내정됐다. 이에 금감원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6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진웅섭 금감원장의 뒤를 이을 차기 금감원장에 최 대표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미 청와대는 최 대표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고, 금융위 의결절차만 남겨둔 상태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인선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가 임명되면 첫 민간 출신 금감원장이 탄생한다. 금감원은 금융위와 분리되고 나서 금융위 퇴직 관료들이 원장을 맡아 왔다.

최 대표는 경기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파리 9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2007년 금융연구원장을 지냈고, 2010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으로 옮긴 후 2012~2014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냈다. 2015년 7월부터는 서울시향을 이끌고 있다.

애초 금감원장에는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에서 김 전 총장을 두고 금융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등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최 대표가 부상했다.

반대로 김 전 총장의 금감원장 임명을 촉구했던 금감원 노동조합은 최 대표 낙점설에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하나은행의 최순실·정유라 불법 지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하나지주 사장 출신을 임명하는 것은 적폐"라며 "금감원장 인사가 금융시장에 혼란만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감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후속 금융권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위원장 취임 이후 동반 사표를 낸 금융위 1급 고위직 인사는 늦어도 이달 말까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차기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은행권에서 나오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에는 참여정부시절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일찌감치 거론돼왔다.

지난 3월 이후 사장 자리가 공석인 서울보증보험과 인사 파행을 겪어 온 수협은행장 인사도 순차적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다음 달 사장 임기가 끝나는 주택금융공사 인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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