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박구용 SKT AI사업본부 스마트머신 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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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구용 SKT AI사업본부 스마트머신 개발팀장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8일 0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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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미래 기술의 토대…미래 기술의 플랫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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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AI사업본부 박구용 스마트머신 개발팀장.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앞다퉈 개발 중인 첨단 기술에서 인공지능(AI)을 빼놓을 수 없다.

AI(Aritificial Intelligence)는 인간의 지능을 본 따 PC에서 인간처럼 사고하고 학습, 판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함께 거론되는 기술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머신 러닝, 클라우드 등이 AI를 기반으로 한다.

AI 기술력이 ICT 기업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현재,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하는 SK텔레콤도 관련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 국내 업계 최초로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후속작으로 이달 초 휴대할 수 있는 AI 스피커 '누구 미니'를 출시하며 AI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SK텔레콤에서 AI 기기와 서비스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AI사업본부의 박구용 스마트머신 개발팀장에게 AI에 대한 SKT의 생각을 들었다.

Q. AI사업단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SKT의 서비스와 플랫폼, 디바이스에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델이 최근 출시한 '누구 미니'를 비롯한 AI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 시리즈입니다. 이 기기에는 음성인식, 언어이해, 영상인식, 대화, 질의 응답 등 기술이 탑재돼 있습니다.

Q. SKT는 AI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는 AI 기술이 있습니다. 앞으로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변화시킬 중요한 핵심 기술이며 새롭게 열리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가치를 인정한 국가와 기업에서는 AI 기술 확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유통, 의료, 법률,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AI 기술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Q. SKT가 1분기 'Non deal Road Show' 자료에서서 AI 기술을 기업 발전의 토대로 제시한 이유군요.

== 그렇습니다. SKT는 네트워크, 클라우드 인프라를 비롯해 AI를 기업 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SKT는 이를 이동통신(MNO),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상업서비스(커머스) 등 사업 분야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SKT가 추진 중인 사업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SKT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라는 위치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 NEW ICT 기업'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새 모델을 출시한 '누구 시리즈' 얘기로 돌아가보죠. 누구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나요.

== 누구는 국내 최초 음성인식 AI 스피커입니다. 개발 당시 참고할 수 있는 상품이 우리나라에 없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어떤 콘셉을 제시하고 고객과 기기의 가치에 대해 소통할 지가 쉽지 않은 과제이었습니다. 품의 컨셉과 기술의 확보, 시장과 어떻게 소통할 지가 과제였습니다. 사내에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구와 시중 테스트를 수차례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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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팀장은 SKT가 AI를 미래의 핵심 자산으로 확보하고 차세대 플랫폼으로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Q.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누구의 정체성을 말씀하신다면요.

== 누구는 국내 최초로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 서비스를 구현한 기기가 됐습니다. 따라서 기기는 음성인식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음성인식 기술을 위해 음성 데이터의 대량 확보와 딥 러닝(Deep Learning) 학습을 통한 성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SKT는 AI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두고 있고 이를 누구에 갖춰진 여러 가지 서비스로 실현했습니다. 고객이 누구를 봤을 때 던지게 될 질문인 '내가 저 기기를 통해 어떤 가치를 누릴 수 있을까'를 기준으로 SKT의 AI 기술은 발전을 거듭할 것입니다.

Q. 사실 국내에서 AI 스피커가 스마트폰처럼 보편화하진 않은 상황인데요.

== 음성인식 스피커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서 시장에 출현시킨 것은 아닙니다. 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음성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SKT는 고객들이 음성인식 기능을 어떤 패턴으로 주로 사용하고, 자주 쓰는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더욱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다른 기기와 서비스의 양질적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Q. 누구는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새로 제공할 예정인가요.

== SKT는 누구에 대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나가고자 합니다. 이달 초 출시한 누구 미니는 기존 누구 모델과 비교해 휴대가 가능한 점이 차별화한 부분입니다. 앞으로는 기기에 '아리아', '팅커벨' 등 몇 가지로 한정된 웨이크업 워드(기기 명령 인식 상태로 전환시키는 단어)를 사용자가 원하는 단어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특징을 강화해 다른 모바일 기기와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시킬 예정입니다. 이밖에 SKT의 기존 서비스 'T-map'과 IPTV 서비스를 누구에 도입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Q. AI 기술의 전망에 대해 말씀하신다면요.

== AI 기술은 모든 ICT 영역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ICT 산업의 가치 사슬 자체가 재정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AI를 미래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고 선제적인 확보에 앞장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 박구용 SK텔레콤 AI사업본부 스마트머신 개발팀장은
LG전자에서 근무하다 2012년에 SK텔레콤으로 입사해 연구개발(R&D) 기술전략 업무 담당. SK 브로드밴드 IPTV 셋탑과 T-map에 적용된 음성인식엔진 개발과 상용화를 총괄했다. 그는 누구 프로토타입 개발을 시작으로 누구 개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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