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플라이급 먹이사슬 구도 형성 '김규성>이민주>파르몬>김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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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플라이급 먹이사슬 구도 형성 '김규성>이민주>파르몬>김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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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TFC 플라이급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옐로 라바' 김규성(24, 전주 퍼스트짐)이 '플레이보이' 이민주(23, 파라에스트라 청주)를 꺾고 다시 정점에 올랐다. TFC에서 김규성을 이긴 적 있는 파르몬 가파로프(28, 우즈벡탑팀)도 웃고 있지 않을까.
 
독주체제를 구축할 것만 같았던 파르몬이 무너지면서 TFC 플라이급 3인방(김규성, 이민주, 파르몬)의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관계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지난달 'TFC 15'에서 김규성은 이민주를 1라운드 4분 26초 만에 펀치로 KO시켰다. 타격전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주의 태클을 모조리 막아냈다. 시종일관 크고 긴 김규성은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결코 다급해하지 않았고, 펜스에 몰렸을 때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민주를 KO시킨 김규성, 그런 그에게 생애 첫 패를 안긴 파르몬, 파르몬을 완벽하게 제압한 이민주. 플라이급 최강 3인이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 김규성
▲ 김규성
2013년 12월 TFC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김규성은 8전 2패를 기록 중이다. 박찬정, 정운성, 윤승진, 정원석과 해외 파이터까지 제압하며 롱런의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에는 일본 히트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르기도 했다.
 
▲ 이민주
▲ 이민주
이민주는 그야말로 특급 신예다. 지난해 9월 'TFC 12', 최정범의 부상으로 대체 출전한 그는 일본의 베테랑 이시이 타케히로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후 지난 1월 'TFC 드림 2'에서 플라이급 최강자로 불리는 파르몬까지 판정으로 격침시키며 톱컨텐더로 급부상했다.
 
▲ 파르몬
▲ 파르몬
파르몬을 이길 국내 파이터는 없었다. TFC에서 김규성, 박주영, 권민수에게 연달아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이민주에게 패하기 전까진 국내에 적수가 없었고, 필리핀 PXC에서 2연패했지만 지난 20일 일본 파이팅 넥서스에서 엔도 유키를 제압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규성-파르몬의 2강 체제로 진행될 것만 같던 TFC 플라이급은 새로운 3강 구도를 맞이하게 됐다. 먹이사슬 구도의 정점은 단연 김규성이다. 그 뒤로 이민주와 파르몬이 포진돼있다.
 
179㎝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규성의 원거리 타격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김규성의 2패는 판정과 서브미션패다. 장기전과 특급 그래플러와의 스크램블 싸움이라는 시험대에 올라야한다. 춘추전국시대가 찾아올지는 그의 다음 경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
 
김규성의 다음 상대가 누가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라운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그래플링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불신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먹이사슬 구도가 피라미드 구도로 바뀔지, 아니면 더욱 탄탄해질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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