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이' 쾌속 질주, 온오프라인 커머스 '통일'
상태바
'삼성 페이' 쾌속 질주, 온오프라인 커머스 '통일'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4일 06시 3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결제 레드오션 불구 10조원 달성…안드로이드·삼성電 스마트폰 플랫폼 발판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페이의 이용 실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OS) 가운데 점율이 높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세계 시장 판매 선두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세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페이의 국내 누적 결제액은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8월 서비스가 개시된 2015년 한해 실적 2조원에서 2년만에 5배 급성장한 것이다.

여기에는 안드로이드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많은 이용자 층을 확보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서비스 플랫폼화(化) 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구글 안드로이드의 국내 모바일 OS 점유율은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74%.

아울러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최신 시리즈에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했다. 

리서치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조사에서 최신 모델을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2분기 출하량은 7950만대로 집계됐다.

판매된 스마트폰에 삼성페이가 모두 탑재됐다고 가정했을 경우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람 5명 중 1명(20%)은 삼성페이의 실제 또는 잠재 이용자인 셈. 

▲ SS
▲ 삼성페이로 경제하는 장면. 자료사진

현재 삼성페이는 한국을 비롯한 18개국에서 상용화 됐으며, 삼성페이의 차별화한 서비스와 편의성도 강점이다.

삼성페이는 경쟁 모바일 결제서비스처럼 고객이 기존에 갖고 있는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등록한 다음부터 앱을 실행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신용·체크카드처럼 온라인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서비스 이용이 간편하다.

온라인에서는 G마켓,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명 쇼핑몰에서 상품을 고입한 후 삼성페이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시리즈 이후 제품에는 인공지능(AI) '빅스비(Bixby)'가 연동돼 음성 명령으로 삼성페이를 통한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 삼성電 갤럭시S8시리즈, 인공지능 '빅스비' 연동…'편의 제고'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서비스도 두루 갖췄다.

삼성페이는 서비스  출시 당시 업계 최초로 매장마다 있는 '마그네틱 결제 카드 리더기'에 갖다대기만 하면 결제되는 기능을 선보였다. 반면 경쟁사의 서비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기 등 별도 장치가 있어야 결제가 가능했다.

이밖에 삼성페이는 △타사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삼성페이 실행 가능 △기어 시리즈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 △생체 인식을 포함한 결제 인증으로 보안강화 △쇼핑몰 제휴 포인트 적립 '리워즈'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로 인해 경쟁사들은 삼성페이를 적극 견제하고 있다. 

▲ SS
▲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된 인공지능 '빅스비'와 삼성페이를 연동해 은행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제공

유사 서비스 '애플페이'를 제공하고 있는 애플은 아이폰 OS에 삼성페이가 실행되지 않도록 하면서 아이폰 사용자의 삼성페이 이용을 차단하고 있다.

LG전자, 카카오 등 국내 유수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카카오페이'를 선보였다.

하드웨어 플랫폼 대신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한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저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별도 계좌 입력없이 비밀번호와 지문만 등록하면 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8월 송금액이 지난달 송금액의 2배인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애플·LG電 등, 삼성페이 적극적 견제

LG전자는 지난달 주력 스마트폰 'LG G6'에 탑재를 시작으로 'LG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는 출시가 많이 뒤졌지만 해당 서비스를 갖춘 LG전자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늘리고, 사용자경험(UX)을 향상시키는 등 전략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60%가 NFC 기능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금융과 제조업의 붕괴가 가속화 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초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942조원(7800억달러)으로 전년대비 25.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