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위례' 꿈나무 고등∙지축∙감일…수요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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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위례' 꿈나무 고등∙지축∙감일…수요자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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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접근성∙합리적 분양가 앞세워 '인기몰이'
▲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개관일의 현장 모습
▲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개관일의 현장 모습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수도권에 몇 안 남은 택지지구인 성남 고등∙고양 지축∙하남 감일지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등∙지축∙감일지구는 소규모지만 서울 접근성이 어느 신도시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데다 기존 신도시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 이에 수도권 택지지구 불패의 상징인 위례신도시를 이을 '포스트 위례'로 언급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 고등∙지축∙감일지구, 서울 접근성∙합리적 분양가 앞세워 '인기몰이'

22일 업계에 따르면 성남 고등지구에 들어서는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768가구)는 이달 초 평균 21.9대 1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분양가 상한제로 3.3㎡당 1799만원의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 흥행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고등지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약 57만㎡에 조성되는 3800가구(행복주택 1040가구) 규모 공공택지지구다. 판교신도시에서 북쪽으로 약 3km 거리에 위치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분당, 강남, 송파 등지의 주거수요를 흡수할 대체지역으로 부상해 첫 청약에서부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성남 시흥동에 있는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등지구는 강남까지 차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고 판교 창조경제밸리, 테크노밸리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사려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대중교통 여건과 교육∙상권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호반건설에 이어 이달 제일건설이 고등지구에서 아파트 542가구를 분양한다.

고등지구 못지않게 인기 있는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 한 곳으로 지축지구가 꼽힌다.

지축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대 119만㎡ 부지에 총 89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여서 서울 북부 접근성이 좋다. 분양가격은 고등지구에 비해 3.3㎡당 400만~500만원 정도 낮다.

올해 문을 연 지축지구 분양시장에는 청약 자격을 갖춘 수도권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총출동했다.

지축지구 첫 분양인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852가구, 평균 16.34대 1)와 그 뒤를 이은 '지축역 반도유보라'(549가구, 9.60 대 1)는 지난달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열기를 이어 한림건설은 이달 '고양 지축지구 한림풀에버'(11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 감일지구 역시 작년의 분양 흥행이 올해까지 이어질지를 둘러싸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일지구는 하남시 감일동∙감이동 일대 171만㎡ 부지에 조성되는 1만2900가구 규모 공공택지지구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송파∙강동 접근이 용이하다.

감일지구 첫 분양 단지는 작년 10월 분양된 '하남 감일 스윗시티'(934가구)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14.1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감일지구 분양시장 문을 열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대로 비슷한 입지인 서울 강동구 거마뉴타운 대비 1000만원 가량 낮게 정해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 하반기 감일지구 분양이 재개될 예정이다. 올 10월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등은 민간참여 공공주택 2533가구를 분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89가구를 공급한다.

◆ 청약조정대상지역 성남∙고양∙하남…청약요건∙조건 확인 철저해야

택지지구 신규 지정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서울 밖에서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청약하기에 앞서 주의할 점이 있다.

성남을 비롯해 고양∙하남 지역은 모두 작년 '11.3 부동산 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조정지역은 1순위 청약과 분양권 전매 등에 제약이 따른다. 미리 청약 자격과 요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부적격 당첨자가 돼 청약통장을 허비하거나 자금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고양 지축동의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축지구만 해도 서울에서 청약을 할 수 있는지 묻거나 1순위 자격이 되는지 등을 묻는 전화가 하루 몇 번씩 온다"며 "청약조정지역도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안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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