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주주협의회 연기…상표권 조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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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주주협의회 연기…상표권 조건 관건
  • 경제선 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22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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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더블스타 요구 수용시 매각액 9550억원→5300억원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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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경제선 기자] 중국 더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가격 인하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주주협의회가 하루 연기됐다. 이에 상표권 사용조건을 새로 체결될 주식매매계약(SPA)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2일 "더블스타와 협의할 게 남아 있어 주주협의회를 내일로 연기했다"며 "상황에 따라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계약체결 시 예상보다 더 부진해 매각가격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감액할 것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 후 결정된 사항을 서면으로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보내 가격 인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요구안을 수용하면 더블스타와 다시 SPA를 맺어야 하며 상표권 사용조건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상표권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2%, 사용 기간은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이 조건이었다.

최근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이 제시한 안인 '사용 요율 0.5%, 사용 기간 20년'을 받아들였다. 단, 채권단은 당초 더블스타가 요구했던 요율과의 차이인 보전금액을 최대 2700억원까지 금호타이어에 보전해주기로 한 바 있다.

협상 후 사용조건으로 변경 SPA를 체결하면 채권단은 매각가격을 1550억원 깎아주고 추가로 2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셈이 된다.

결국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으로 받게 되는 돈은 5300억원으로 줄어든다.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안을 받아들이면 박삼구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고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을 마련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가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새로 체결되는 SPA에 상표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어떤 식이든지 한 쪽에서 반발할 소지가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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